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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디스쿨 Feb 23. 2021

매일 쓰면서 내 교직을 돌아보면, 책으로 만들어 드려요

인디스쿨 편집부, 교단일기클럽 0기 시작

매일 쓰시면, 책으로 만들어 보내드립니다. 정신없는 새 학기, 기록으로써 품위를 더해봐요!


>> 교단일기클럽 0기 신청하기: 인디스쿨 모임 게시판 https://indischool.com/meetups/21


교육적
단상과
일상을
기록하는
교단일기클럽 0기 모집


안녕하세요, 인디스쿨에서 출판과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편집부입니다. 3월이 다가옵니다. 코로나 시대 두 번째 새 학년이네요. 새 학기는 언제나 많은 소진을 야기하고, 여기에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더 많은 업무와 블렌디드 수업이라는 과제까지 있으니 여러 가지 혼란이 (또) 예상됩니다. 한번 해 봤지만 그래도 여전히 어렵겠지요. 힘들 때 정서적으로 가까운 이를 만나서 수다라도 떨면 새 힘을 얻을 수 있을 텐데, 시국이 이러하니 누군가와 만나서 속 깊은 대화를 나누는 일도 여의치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 자기 자신과 대화를 하면서 시간의 터널을 지날 수 있도록 인디스쿨에서 나름의 안전장치랄지 하는 것을 마련해보았는데요. 매일 선생님의 하루를 돌아보며 교단일기 게시판에 글을 쓰시면, 선생님 저마다의 한 달 살이 기록을 책으로 엮어 보내드리는 프로그램, '교단일기클럽'입니다. 교단일기클럽은 은유 작가의 말 "쓰기는 내 고통에 품위를 부여하는 일"과 그 옛날 체리북(옛날 사람 인증)에 영감을 받아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쓰기의 말들>, 은유, 유유
"우리가 힘을 얻는 곳은 언제나 글 쓰는 행위 자체에 있다." ㅡ 나탈리 골드버그
"삶에서, 의미란 순간적인 것이 아니다. 의미는 관계를 짓는 과정에서 발견된다." ㅡ 존 버거
"창작이 곧 삶이라고 할 수 없지만 때로는 창작이 삶을 되찾는 방법이다." ㅡ 스티븐 킹
"기록한다는 것은 조수간만처럼 끊임없이 침식해 들어오는 인생의 무의미에 맞서는 일이기도 하죠." ㅡ 김영하

<쓰기의 말들> 007, 036, 057, 082


매일 교단일기 게시판에 글을 쓰는 클럽이라니! 요즘 유행하는 습관 만들기 챌린지의 형식을 가지고 있기도 하여 '새 학기에 이런 빡센 도전을 하면 안 되겠지?' 싶으실 수도 있을 거예요. 교단일기클럽은 글쓰기 습관을 들일 좋은 기회가 분명하고, 전체 27일 중 20일 이상 글을 쓰시면 책으로 만들어준다는 보상까지 있으니 챌린지가 맞다고 볼 수도 있지만, 우리는 습관 만들기 챌린지와는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인디스쿨 편집부 '교단일기클럽'의 주목적은 선생님들이 매일 스스로 자기를 돌보게 하는 데 있습니다. 바쁜 중에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 글 쓰는 일은, 내가 해내야 할 또 하나의 과제가 아니라 우리들 생활의 충전소, 쉼터가 되어줄 거예요.


교단일기는 인디스쿨이 만들어지던 2000년대부터 우리 안에서 무척 중요하게 다루어지던 교사 성장의 촉매인데요. 내 교실에서 일어난 일을 돌아보며, 이름 짓고, 기록하는 일은 교사로서 자기만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을 돕고, 회고함으로 전문성을 키워가는 일에 기여한다는 이야기를 여러 연수, 논문, 동료 교사의 말에서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런 이유에서 이미 기록하고 계시는 선생님도 많으실 것이고요.


이번에 시작하는 '교단일기클럽'에서는 학급경영과 수업 등을 돌아보며 기록하는 일지뿐만 아니라 그 의미를 조금 더 확장해 "교육적 단상"과 "선생님의 일상", "선생님의 감정"을 포함해 모든 종류의 일기를 장려하려고 해요. 네, 맞습니다. "저런 건 그냥 인스타그램 감성 글 아니야?" 싶은 글도, "저런 건 교단일기가 아니라 그냥 자기감정 노트 아니야?" 싶은 글도 교단일기 게시판에 적어주세요. 교실 돌아보기, 내 감정 돌아보기, 지금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보기 모두가 선생님이 교직을 계속하는 일에 힘을 불어넣어줄 거라고 믿어요.


3월에 이런 시도를 한다는 것이 조금 무모한가 싶기도 하고, 막상 선생님들이 즐겁게 참여하면서 유익을 경험하실 수 있을까 주저되는 마음이 있어요. 방학 때 오픈할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뚜껑을 열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잖아요. 그래서 일단 그냥 열어봅니다. 언제 쓰든 기록이라는 건 그 자체로 좋지만, '가장 힘들 때 오히려 쓰는 일'을 권하고 싶거든요. 이번 기수를 1기 아닌 0기라고 이름 지은 데는 실험적으로 운영해보면서 앞으로 이 프로젝트를 계속해 나가면 좋을지, 그렇지 않은지 모색해보려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3월을 기록하면서 보내보고자 하는, 기록으로써 내 정신없음, 내 고통에 품위를 부여해보고자 하는 선생님들께서는 아래의 내용을 잘 살펴보시고 신청해주세요!




>> 교단일기클럽 0기 일정

모집 기간: 2021년 2월 22일(월) ~ 2월 26일(금) 자정  

연재 기간: 2021년 3월 5일(금) ~ 3월 31일(수) 27일간  

출판을 위한 수정 기간: 2021년 4월 1일(목) ~ 4월 4일(일)  

(제작과 인쇄와 기다림의 과정)  

4월 마지막 주 나만의 교단일기 책 수령      


>> 장소/참가비

장소: 인디스쿨 커뮤니티-인디광장 내 교단일기 탭(교단일기 게시판)

참가비: 30,000원(책 제작과 인쇄, 택배 비용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 교단일기클럽 0기 규칙

매일 씁니다. 27일 중 20일 이상 작성하신 분에 한해 책을 보내드립니다.

하루에 5 이상 씁니다. "'냉무'라고  두었다가 나중에 시간   수정해야지"라며 미루지 않습니다. (참고로 제가 2000년대에 <도전 체리북> 그렇게 참여했습니다. 매일 글쓰기 도전이 아니라 출석체크 훈련만 했다는...)

예전에 썼던 글을 복사 붙여 넣기 하여 '제본 대행'으로 이용하지 않습니다. 우리 프로젝트의 목적은 출판보다 '매일 자기 돌보기'에 있음을 인지해주세요.  

글을 쓰실 때 과도한 엔터(여백)를 사용하지 말아 주세요.

내 글을 올릴 때 다른 참여자들의 글도 슬쩍 둘러보시면 어떨까요? 공감 가는 글이 있으면 선플도 달아주시고요. 우리들의 인디스쿨을 함께 가꿔 나가요.

타인의 시선을 너무 의식 말고 자유롭게 씁니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는 휴식의 시간으로, 자기 서사의 주인이 되고자 애쓰는 시간으로 삼습니다.  

사진은 매일 1장까지 첨부가 가능합니다.  


>> 기타 안내사항

선생님의 글은 쓰신 그대로 실리게 됩니다. 오타까지도요. 원고 수정, 교정/교열, 윤문을 하지 않습니다. 4월 4일 현재 수정 완료된 원고를 실어 책으로 만들어드립니다.  

디자인, 폰트 등은 인디스쿨 편집부에서 임의로 정합니다.  

저자 이름을 실명으로 할지 필명으로 할지 등은 연재 기간 이후에 설문을 통해 다시 여쭤보겠습니다.  

인디스쿨 편집부는 각 참여자 선생님의 글 1편씩을 선택해 <교단일기클럽 0기 글 모음>을 보관용으로 엮어낼 수 있습니다.

모든 출판물은 비매품으로 발행됩니다.  

참여자 한 분당 자신의 교단일기 묶음을 1권씩 발송해드립니다. 혹시 더 인쇄하고 싶으실 수 있겠지요? 이를 위해, 프로젝트 종료 후 (1) 도서 인쇄용 pdf 파일과 (2) 인쇄소 주문 방법을 담은 문서를 함께 보내드리겠습니다.



>> 교단일기클럽 클럽하우스

교육적 단상과 일상을 기록하는 일에 관하여/ 편집부 클럽하우스

2월 24일 수요일 저녁에는 교단일기클럽의 시작을 기념하면서, 기록 문화를 확산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클럽하우스를 할 예정인데요. 교단일기클럽에 관한 이야기도 잠시 나누겠으나, 설명회로서의 성격보다는 바쁘고 힘들 때 기록이 어떤 위로와 유익을 주는지, 꾸준히 메모하고 글 쓰는 습관을 가졌더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으로 꾸리려고 합니다. 참고로 연수의 성격은 전혀 아니고요, 편안하게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시간입니다.


클럽하우스 접속 링크>> https://www.joinclubhouse.com/event/MEAg5Gnl (*인디스쿨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 트리에도 링크가 걸려 있어요. 클럽하우스는 아직 안드로이드에서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는데다가 초대 기반 플랫폼이라 소외감을 유발할까 영 조심스럽지만,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해 연결되고 소통할 기회를 모색해보고자 과감하게 열기로 결정했음을 전합니다.)


교실의 풍경과 단상을 꾸준히 포스팅하는, '놀이공원' 멤버 이은채

'교직의 고통은 내 영감의 원천'이라 고백하는 시 짓는 교사 신혜선

힘든 일을 지나며 기록의 힘 절감했던, 교사를 인터뷰하는 '정선생' 멤버 정주석 세 분을 모셨습니다.

정신없을 새 학기, 오히려 쓰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 씀으로써 힘내자는 이야기를 전하는 세 분 선생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2월 24일 저녁 클럽하우스에서 함께해 주세요!


그럼, 모임 게시판과 클럽하우스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정신없는 새 학기, 기록으로써 품위를 더해봐요!

>> 교단일기클럽 0기 신청하기: 인디스쿨 모임 게시판 https://indischool.com/meetups/21




인디스쿨은 소중한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디스쿨을 통해 아이들의 행복과 교사의 성장을 꿈꾸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이나 기업의 기부 없이 자유롭고 독립적인 공간으로 존재할 수 있는 힘은 선생님들의 후원에서 비롯됩니다.

[일시후원] KEB하나 630-008382-451 초등교사커뮤니티인디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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