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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내가 몰랐던 것

by Jay

나무는 자기가 나무인지 모르겠지. 그래서 바보같다고 생각할거야. 는개에도 온몸 떠는 건 수줍음이 넘쳐서라 가슴칠 거야. 여름이면 편지지 같은 잎 흔들다 그만 그런 게 부끄러워 산골무꽃마냥 뺨 붉어지는 거야. 나무는 자기가 나무인지 모르는 거야. 내가 그때 지나갈 소나긴 줄만 알았지 네가 우는 건진 몰랐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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