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nday Writer Nov 21. 2023

탱고를 추러 갑니다.

취미 : 내 심장을 뛰게 하는 것

#라라크루 #갑분글감 #취미


어랏,

벌써 퇴근시간이 가까워져 간다.


휴…

숨 막히게 돌아가는 하루하루다.


오늘, 나는 퇴근 후에 다른 세계로 들어갈 예정이다.


그곳은 지하세계다.

계단을 하나하나 내려가면서 들려오는 음악에 벌써부터 나는 가슴이 뛰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넓은 플로어가 자리하고,

바이올린과 더블베이스, 때론 피아노, 그리고 반도네온의 협연이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다.


곳곳에 자리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탈의실로 이동한다.


옷을 갈아입고, 슈즈를 갈아 신고

다른 내가 되어 간다.

8.5센티 힐 위에 올라선 나는 마음도 한껏 부풀어 올랐다.


이곳은 춤을 추기 위한 공간이다.

나와 눈이 맞은 사람과 눈인사를 나누고

플로어에 나가 한 손은 그의 손을 잡고 한 손은 길게 뻗어 그의 등을 감싼다


음악, 내 앞에 선 그의 호흡에 집중하며

한발 그리고 또 한발..


그렇게 나는 탱고를 춘다.


가슴이 설레는 춤을 추기 시작한다.

내 심장을 뛰게 하는 탱고를 춘다.





작가의 이전글 적정한 마음의 습도는 몇 퍼센트일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