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뉴질랜드 이민을 포기한 이유

by 토마스

총각 시절의 나는 가방 하나를 메고 뉴질랜드로의 이민을 결심했다. 무작정 떠난 그곳에서 마주한 푸른 하늘과 넓은 들판, 그리고 양떼가 한가롭게 풀을 뜯는 모습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뉴질랜드의 대자연은 나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그 향기는 지금도 나의 기억 속에 생생하다.


하지만 그곳에서의 생활은 생각했던 것만큼 쉽지만은 않았다. 낯선 환경, 언어의 장벽, 그리고 가장 큰 문제였던 그리움.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 아래, 나는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내가 사랑했던 서울의 거리들을 그리워했다.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도, 나의 마음 한구석은 언제나 한국을 향해 있었다.


그리움은 점점 커져만 갔고, 결국 나는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나의 꿈과 모험을 쫓아 떠난 뉴질랜드, 그러나 이제는 그 꿈을 안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한 것이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뉴질랜드의 푸른 하늘과 넓은 들판, 그리고 양떼의 평화로운 모습을 떠올리며, 그곳에서의 시간들이 내게 준 교훈과 추억들을 가슴 깊이 새겼다.


서울에 도착한 그 순간, 나는 눈부신 도시의 빛들과 북적이는 사람들 속에서 새로운 시작의 설렘을 느꼈다. 나의 모험은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이었다. 뉴질랜드에서 배운 경험과 꿈을 안고, 나는 내가 사랑하는 도시에서 새로운 삶을 꾸려나갔다.


뉴질랜드의 향기는 여전히 나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그리운 풍경과 따스한 추억들... 하지만 이제 나는 그것들을 단순한 그리움으로만 간직하지 않는다. 그것은 나의 인생에서 중요한 한 장을 장식하는 귀중한 경험이며, 어디에 있든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의 일부다.


서울의 거리를 걷다 보면 가끔 뉴질랜드의 그 넓은 들판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눈을 감은 후 천천히 숨을 내쉰다. 그리고 나면, 마치 뉴질랜드의 신선한 공기를 내 폐 속 가득 느끼는 듯하다. 그렇게 나는 뉴질랜드와 서울, 두 세계를 내 마음 속에 공존시키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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