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는 투표 가족은 가족

by 토마스

총선 투표가 끝난 어제, 나는 아들 준호와 함께 동네 놀이터로 향했다. 투표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아침의 진지함을 뒤로하고, 오후의 햇살 아래에서 우리는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준호는 놀이터에 도착하자마자 그의 작은 발걸음을 재촉해 모래밭으로 달려갔다. 그의 얼굴에는 순수한 기쁨이 가득했다.


나는 벤치에 앉아 조용히 그를 지켜보았다. 준호는 모래 위에 성을 쌓기 시작했다. 그의 손끝에서 탄생한 작은 세계는 그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얼마나 무궁무진한지를 보여주었다. 때로는 그가 성에 모래를 더하며 "아빠, 보세요! 제 성이에요!" 하며 환하게 웃을 때마다, 나의 마음도 함께 따뜻해졌다.


그러다 준호는 갑자기 모래 성을 뒤로하고 놀이터의 미끄럼틀로 향했다. 그의 눈빛은 모험을 찾아나선 탐험가처럼 반짝였다. 미끄럼틀에 오르기 전, 준호는 잠시 망설이는 듯했다. 그러나 곧 용기를 내어 미끄럼틀의 정상에 섰고, "아빠, 나 갑니다!" 하며 활짝 웃는 얼굴로 미끄러졌다. 그 순간, 그의 웃음소리는 온 놀이터를 밝게 만들었다.


준호가 미끄럼틀에서 몇 번을 오르락내리락하는 동안, 나는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 총선 투표와 같은 큰 사건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평범한 날의 작은 순간들이 우리 삶의 진정한 기쁨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해가 지기 시작하며, 우리는 놀이터를 떠나 집으로 걸어갔다. 준호는 하루 종일의 모험으로 조금 피곤했는지, 내 손을 꼭 잡고는 가끔 하품을 했다. 그러나 그의 눈가에는 만족감이 가득했다.


"아빠, 오늘 정말 재밌었어요. 내일도 놀이터 가요?" 준호의 그 한마디는 내게 큰 행복을 주었다. 나는 그에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래, 내일도 함께 가자."


어제, 준호와 놀이터에서 보낸 시간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었다. 그것은 아빠와 아들이 함께하는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추억은 우리의 삶 속에서 가장 빛나는 보석처럼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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