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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를 아는 사람 Apr 07. 2021

인간의 욕망이란

비움은 없고 채움만 있는

세상에 태어난 몸, 하나의 인간으로 태어나 주변 환경을 영향을 받으며 인격을 갖추어 완성된 인간으로 탄생한다. 생각하는 동물이라 있는 그대로 살기보다 자신만의 생각의 확장으로 좀 더 구체적이고 다른 삶을 지향한다.


남들과 똑같거나 비슷하기보다 나만의 독창성을 가진 소중한 인간 말이다. 그 인간을 완성하는 것은 무엇일까. 화룡점정이 되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 또한 각자의 생각이 보태지거나 더해져 수많은 곁가지를 지니고 겉으로 드러난다.

     

태어나면서 정해진 인간의 수명을 지속할 수 있게 만드는 약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작은 키를 늘리려고 애쓰고, 먹고 싶어서 먹고, 스트레스받아서 먹고, 어쩔 수 없어서 먹고 난 뒤 부푼 몸에 붙은 살을 빼려고 다시 약을 먹고 운동을 한다. 


나이 들면서 희게 변해가는 머리카락을 시중에 나온 갖가지 염색약으로 염색을 한다. 좀 더 젊게 보이려고.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이 멋져 보임이 있는데도 말이다. 늘어나는 피부, 작은 상처에도 복원력이 떨어진 피부, 처진 주름 이 모든 것을 그대로 두고 보지 못하고 손을 댄다.

    

약을 바르고, 주사를 놓고, 시술, 수술한다. 신체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는 몸속의 장기들은 약해지고 소극적인데 자극적인 음식은 그대로 입속으로 털어 넣으면서 속이 편하길 기대한다. 식품으로 보충한다.


잠을 자야 하는 시간엔 잠을 자지 않고, 쉬어야 하는 시간에는 쉬지 않으면서 몸이 제대로 굴러가길 바란다. 부족한 잠으로 인해 신체의 리듬은 깨지고 급기야 수면장애를 입어 깊고 달콤한 잠을 자지 못한다. 이때 또다시 약을 찾는다. 잠을 잘 잘 수 있는 약을 말이다. 남들이 하면 덩달아 자신에게는 맞지 않는 무리한 운동도 하고, 몸에 물의를 일으켜 다시 약을 먹기도 한다.

     

몸이 말한다. 어쩌란 말이냐고. 몸에 유익한 약물과 해로운 식품들이 혼합되어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살 빼는 약, 염색약, 변비약, 피부약, 위장약, 수면제, 관절액이 모든 약의 남용으로 인해 몸 안에서는 어떤 작용이 일어나고 있는지 우린 모른다.


그저 그 약을 먹는 순간, 약으로 인해 현재 생각하는 자신의 병이 나아질 거라는 기대만 있을 뿐이다.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모습, 그 속에서 자신의 인격을 채울 수 있는 하나하나의 점을 연결하면 되는 것을.


가만히 두고 보지 못하고 뒤로 미루고, 앞으로 당겨 정상적인 몸을 일부러 고장 내어 고생을 사서 한다. 정작 자신이 만든 고장에 고생하고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것도 자신이다.


예민하지 않아도 될 것에 예민하고 자신의 말 한마디에 상처 받을 상대방의 입장을 예민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에는 무디다. 다른 사람 비판은 쉽게 하면서 정작 자신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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