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마음의 창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내가 아는 사람 May 19. 2022

오늘 날씨 참 좋죠?

날씨 좋은 날

학생 손님 : 문을 빼꼼히 열고 가게로 들어온다.

날씨가 참 좋죠?

작은 가게 주인 : 뭐라고요? 이 날씨가 좋아요?

학생 손님 : 네.

작은 가게 주인 : 이해가 안 되네.

날씨가 흐려서 마음까지 칙칙하고 기분이 별론데  이런 날씨가 좋다고?

학생 손님 : 네. 저는 이런 날씨가 제일 좋아요.


음. 우리는 일반적으로 좋은 날씨의 기준을 이렇게 생각한다. 먼지 없이 맑고 깨끗한 공기와 하늘에 구름 한 점 없거나, 아니면 예쁜 구름이 뭉게뭉게 떠 있는 모습을 상상한다. 햇살은 잘 퍼져서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활짝 열릴 것 같은 날씨. 주름진 마음을 쫙 펴줄 수 있는 날씨는 이런 것이라 생각한다. 구름 낀 회색빛의 흐릿한 날씨를 좋은 날씨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햇볕 알레르기가 있거나. 채워지지 않은 공허함이나 외로움을  타는 사람은 모든 것이 꽉  채워진 듯한 햇볕 쨍쨍한 날씨를 싫어할 수도 있다. 비가 내리는 날에도 비에 옷이 젖는 것이 싫은 사람은 비 내리는 날을 싫어하겠지만, 빗속에 우산을 들고 거닐거나 빗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비 내리는 날을 기다릴 수도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기준에서 조금 벗어난 생각이나 행동을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하면 안 된다. 똑같은 것을 보고도 그 사람의 처해진 상황에 따라 판단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니까. 흐린 날, 비 내리는 날, 눈 내리는 날, 햇볕 나는 날. 모든 날이 좋은 날이 되는 방법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마음을 바꾸면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인간의 욕망이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