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만나면 서로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이 있다. 매번 만날 때마다 '즐거워 보인다'며 인사를 건넨다. 본인은 별로 즐거운 일이 없는 것 같다고 하면 '재밌는 걸 찾아보세요'라고 난 대답하곤 했다. 내가 보기에는 항상 웃는 얼굴로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이 즐거워 보였다. 먹는걸 좋아한다는 그분은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푼다고도 덧붙였다. 항상 얼굴 기득 웃음기가 녹아 있었다.
아침 일찍 한참 일 하는 중에 그분을 만났다. 그분은 이른 출근이다. 오늘 인사는 안녕하세요가 아니라 멘트가 달랐다. '올 한 해도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며 정중히 인사를 했다. 난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했더니 손 사례를 치며 '열심히 하지 마시고 할 만큼만 하시면 됩니다' 하면서 웃음을 남기고 지나갔다. 인사를 주고받은 뒤 생각해 보니 12월 31일. 오늘이 올 해의 마지막 날이구나 되새겨졌다.
마지막 날. 만나는 사람들에게 '올 한 해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 해야겠다. 생각해 보면 감사 인사를 보내야 할 사람들이 참 많다. 특히 올해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브런치에 글을 쓰기 전에는 이야기보따리를 아무 데서나 풀고 싶어졌다. 참기 힘들었다. 지금은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드넓은 마당에서 함께 어울려서 좋다. 함께 공감하면서 고개 끄덕이고 서로에게 힘이 되니 더 좋다.
어느 순간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 오래전부터 쓰고 싶었던 이야기, 매일매일의 일상 이야기를 눈치 보지 않고 그냥 썼다. 부족한 글이지만 좋아해 주시고 관심 가져 주신 분들께 정중히 인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꾸준하게 글 쓰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끼고 체험한 이야기, 그때그때 생각나는 좋은 글들 써 보겠습니다. '올 한 해 모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