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y at Home, Stay Put.
3월 22일 0시를 기준으로 말레이시아 정부가 군부대 동원을 실시했습니다. 경찰 병력으로만은 통제가 어려운 이동 통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겁니다. 22일 기준 말레이시아 확진자는 1,183명이 되었습니다. 이탈리아의 초기 확진자 수 증가 속도의 패턴이 매우 비슷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다만 말레이시아는 1,000명에 이르기 전에 이동통제명령 (MCO = Movement Control Order)를 내렸기 때문에, 부디 양상이 달라지고 사태가 빨리 진정될 수 있길 기도합니다.
현재 확진자 수가 제일 많은 지역은 KL(쿠알라 룸푸르), SELANGOR(슬랑오르 주), JOHOR(조호바루가 있는 조호르 주), SABAH(코타 키나발루가 있는 사바 주)입니다. 인구수가 많아서인것도 있지만, 그만큼 감염이 빠를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 교민들이,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머무르는 곳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하시고 건강 잘 지키시길 바랍니다. 무슬림 밀집이 많은 뜨렝가누 주도 상황이 금방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습니다.
3월 13일 마스크 수출 금지 명령이 떨어졌지만 22일 현재 마스크 수급은 원활하지 않습니다. 1장당 약 200원이었던 폴리 마스크가 정부의 가격 통제 기준에 맞춰 2링깃 (약 6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음식을 배달하거나 식료품 점에 가서 음식을 사는게 아주 어렵진 않습니다. 어제 음식 배달을 해본 결과 평소때와 똑같이 도착했습니다. 다만, 금일 발표된 바로는 한 가정당 1명 기준, 가장(혹은 대표 멤버) 한명만 식료품점에 갈 수 있다는 명령이 나오는 바람에, 거동이 불편한 집이나 대표를 내세워 쇼핑하기 힘들거나 운전이 어려운 집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원성이 터지고 있습니다.
최근 페낭에서 운동을 하다가 경찰에 걸린 사람이 오히려 경찰을 꾸짖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외부 활동에 대한 비난과 혐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통제명령, LOCKDOWN 후 5일차이며, 대부분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있지만, 여전히 밖을 돌아다니거나, 시장에 모이거나, 코피띠암(차와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는 곳)에 모인 사람들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무관하지 않느냐며 조깅을 하거나, 운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외부로 나오면서 비난을 듣고 있습니다. 콘도미니엄, 아파트에 딸린 수영장, 헬스장 등도 모두 입장 금지입니다. 헷갈리시면 안됩니다. 이미 외교부 페이지와 주 말레이시아 한국 대사관 페이지를 공유드렸으니 공시된 지침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식당에서는 포장을 해가려는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있도록, 바닥에 마커를 표시해 그 칸 안에만 서 있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보건부 담당자가 했던 '뜨거운 물을 자주, 많이 마시면 목에 있는 바이러스를 씻어 낼수 있다'는 무책임한 발언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자격론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물론 정부의 명령을 따라야 하는 시민의 책임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이 접촉자에 대한 거짓말을 하거나, 검사를 거부하거나 가족내 확진자가 있다는 점을 숨기는 바람에 일부 확진이 늘어나면서, 네티즌들의 설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확진된 남편에 대한 사실을 숨기고 병원에 간 임산부 때문에, 의료진 감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마스크 수급 부족으로 여전히 마스크를 구매하는 것은 극히 어려우며, 중국에서 1천만개의 마스크를 지원받는 방안을 고려중입니다. 제 지인이 왓슨스(WATSONS), 가디언(GUARDIAN)에 근무하지만, 그들도 지난 2개월간 마스크를 매장에서 본 일이 없다고 합니다. 쇼피, 라자다 등에서 구매하신 다고 하더라도 가짜 마스크가 올 수 있는 경우도 있으니, 꼭 리뷰나 제품 설명을 자세히 보시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3월 6일부터 적용된 한국의 마스크 수출 금지령 때문에, 말레이시아에 우편으로 마스크를 보내는 일은 불가합니다. 다만 금일 한국 뉴스에 발표된 것과 같이, 유학생, 해외 가족들에게 마스크를 보낼 수 있는 기준을 새로 마련 중이라고 하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최근엔 모두가 집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전기세, 수도세 등을 감면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건강하세요. 군부대 동원 관련 항상 외출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주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