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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말을 잘 하는 사람

'꼰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게 몸서리치게 싫은 이유

by 타인의 청춘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진짜 말을 잘 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잘 들어주는 사람'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대화를 나누면서 상대를 진짜 기분 좋게 해주는 사람은, 첫째, 존중하며 듣고, 둘째, 공감하려 노력하고, 셋째, 너그럽게 기다려주고, 넷째, 끊지 않고, 다섯째, 이야기에 집중한다.


해서, 누군가를 처음 만나 호감을 사고 싶다면, 첫째, 존중하고, 둘째, 공감하려 노력하고, 셋째, 너그럽게 기다리고, 넷째, 끊지 말고, 다섯째, 때론 맞장구도 쳐주고, 질문도 꾸준히 해주며 집중하면 된다. 뭐 '잘 듣는다'는 건 사실 말이 쉽지, 대단한 배려와 인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두 사람 혹은 그보다 많은 사람이 한창 이야기를 주고 받을 때, 개개인의 태도를 잘 지켜보면, 말하는 사람 혹은 듣는 사람이 기본적으로 몸에 갖춘 품성이 스윽 배어나옴을 알 수 있다.


청자가 곧 화자다. 잘 들어주는 사람이 곧 대화를 잘 하는 사람이다. 기분 좋은 대화를 나눈 사람, 이미지가 참 좋은 사람, 잘 어울리는 사람, 호감이 가는 상대와 잘 맞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말하는 시간을 줄이고, 듣는 시간을 늘리면 된다.


상대가 나에게 소중한만큼 더 잘 들어주자. 입은 하나고 귀가 두개인 이유가 바로 잘 들어주기 위함이라고 하지 않나. 소위 '꼰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게 몸서리 쳐지도록 싫은 이유는, 상대가 원치 않는 자신의 얘기를 늘어 놓는 것 외에, 아무것도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사람을 잃는 법, 좋은 관계를 망치는 법은 그렇게 쉬울 수도 없다. 경청하지 않으면 된다.

아무런 대화가 없는 곳에 사는 건 지옥일것 같다. 하지만, 모두가 자기 말만 하려는 지옥은 더욱 뜨겁고 외로운 '무인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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