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작당 #01. 남의집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했을까?
이런 야심찬 포부는 있었지만, 처음부터 탄탄한 기획으로 출발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남의집 프로젝트’는 ‘내 일을 하고 싶다’하는 생각과 ‘우리집에 놀러 온 손님들이 거실이 참 예쁘다고들 하던데, 이걸로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하는 궁리끝에 나온 아이디어였습니다.
사람들을 거실로 불러보자. 사람들을 오게 하려면 거실에서 뭔가 이벤트가 있어야 하는데 무슨 일을 벌이면 좋을까?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린 게 작년 1월, 그렇게 남의집 프로젝트의 기획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전 직장에서 일해온 방식대로, 문지기님은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보기로 했습니다. 첫번째 가설, “낯선 사람들이 우리집에 올까?” 문지기님이 자신하는 거실의 채광과 서재에 빼곡하게 꽂혀있는 책을 무기삼아 사람들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일단은 회사 커뮤니티에 올려 사람을 모았습니다. “남의 집 서재에 와서 책 읽으세요.” 과연 누가 올까? 싶었지만, 열댓명 사람들이 문지기님 집 거실에 모여 책을 읽고 커피를 마시고 시간을 보내고 갔습니다.
두번째 가설. "낯선 사람을 초대할 집주인이 있을까?" 가까운 사람들의 취미생활을 남의집 프로젝트로 기획하고 함께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호스트와 게스트가 모이기 시작하자, 남의집 음악감상실, 남의집 마당놀이, 남의집 바텐더 등 아주 다양한 주제의 남의집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몇 번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문지기님은 참여자들의 피드백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호스트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듣기보다 직접 대화하고 교류하고 싶다는 참여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변형시켰습니다. 그렇게 세부적인 틀을 갖춰나갔습니다.
문지기님이 초기에 꿈꿨던 ‘게스트하우스’같은 공간이 남의 집에서 마련되었습니다. 참여자들은 여행을 하듯이 호스트의 집에 찾아가 남다른 취향을 발견하고 탐험했습니다. 호스트는 자신의 일상을 남에게 소개하고 공유하면서 특별한 경험을 얻었습니다. 남의 집 마그네틱부터 남의 집 고수, 남의집 취향투자… 남의 집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20개월
남의 집 60회 오픈
호스트 50명
게스트 600명
“과연 될까?” 아이디어로 시작했던 남의집 프로젝트는 이렇게 문지기님의 새로운 사업이 되었습니다.
이날 문지기님이 전달해주신 기획의 기술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첫째, 기획의 목적은 분명히 하나만 설정하자. 한번에 여러가지를 검증하고 싶겠지만, 가설을 검증할 때는 하나의 목적을 분명히 해서 검증할 것.
둘째, Fast fail. 실패는 빠르게!
셋째. 내 기획을 전달받겠다,는 생각으로 사람들한테 전달하기보다는 내 기획물로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겠다는 목적으로 기획을 전달할 것.
넷째, 굴러만 가면 된다. 완벽하게 기획하고 준비해서 시작하려고 하지 말고, 굴러갈 수 있는 최소한의 셋팅으로 시작해볼 것.
다섯째. 기록하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진행하면서 느낀 것들을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기획이 탄탄해진다.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이날의 이야기 영상으로 직접 들어보세요!
‘우리집으로 뭔가 해볼까?’하는 생각이 ‘집주인의 취향/공간을 나누는 거실여행 서비스'가 되기까지, 문지기님이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문지기님은 더 많은 호스트를 모집하기 위해 설명회를 열고, 더 많은 사람들을 남의 집에 초대하고 있습니다.
여행하듯 남의 집에 떠나보고 싶으신 분, 내 공간에 새로운 사람들을 초대해 일상에 변화를 주고 싶은 분들이라면 ‘남의집 프로젝트’에 참여해보세요. ‘뭔가 해볼까?’ 싶은 일이 있다면 문지기님처럼 아주 작은 가설부터 검증해보시길, 또 격주로 이어지는 공공작당에 참여해 새로운 일을 기획 해보시길 바랍니다. 콘텐츠 매니저 여름이었습니다 :)
#새로운일을_시작하고싶은_당신에게
#공공작당은_계속됩니다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179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