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을 다니거나, 아니면 창업해서 하시는 분들은 연애를 어떻게 하시나요?
현실에 드라마 "스타트업" 같은 연애도 가능한건가요??
스타트업이라는게 엄청난 열정을 쏟아 부어야 하고 그런 모습이 어떻게 보면 재밌어 보이는지
주변에서 대기업을 다니는 친구들에게는 부러움을 살 때도 있어요.
그러나 데이트 상대로 안정적인 환경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저는 불안해 보이겠죠ㅠㅠ
물론 요즘 사회가 많이 바뀌고 평생 직장은 없다고 하지만
저는 Z세대가 아닌 M세대여서 그런지 제가 만난 사람들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신경쓰는게 사실이에요.
그런데 이런 (아직은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니) 불확실한 것에 일의 몰입도가 높고 시간도 많이 쓰게 되니 누구를 만날 때마다 이것때문에 많은 다툼을 했어요...
그리고 계속된 연애를 하면서 사람들이 제게 지적하거나 해준 이야기들
한번 푸념하듯이 나열해 보았습니다.
1. (돈은 많이 벌지도 못하는데) 너무나도 바쁘다...
이건 연애뿐 아니라 사람들간의 관계에서도 많이 듣는데요..
"아 요즘 너무 바빠요ㅠㅠ"
"오오~ 잘나가나보네~"
"아니 그게 아니라... 여러 사람 몫을 하다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잘 살다"의 "잘"이 wealthy 처럼 들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바쁘다는 것도 잘 되어서, 일이 잘 풀려서 바쁘다는 걸로 들리는 걸까요.
참 슬프더라구요.
2. 결혼하면 육아 휴직은 쓸 수 있는 건가... 요?
요즘같이 저출산이 문제라 많은 회사들이 출산을 장려하고 애를 낳으면 회사에 유치원들도 있어서 회사를 다니면서 키우는게 가능하다고 하는데..
과연 스타트업 그것이 가능한 것일까?
육아휴직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래도 좀 하기가 힘들지만 사실 그렇다고해서 스타트업인들의 육아가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패스트파이브에 입주자들을 위한 보육시설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스타트업 자체내에서 이런 것들을 제공하기는 힘들지만 공유 오피스들이 요즘엔 이런 부분도 신경써서 제공하고 있답니다~
3. 다른 취미는 없어요?
보통 연애를 한다는 것은 새로운 자극&즐거움이며 함께 일의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는 그런 관계라
연애를 하면서 만날 때 일이야기를 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은 많이 없겠죠?
그런데 대화 주제가 있으려면 아는 것이 많던지 다른 것에 흥미가 많던지
이야기 소재가 많아야 한다는 것에 동의 하시나요?
그런데 아무래도 일이 너무 재밌고 일에 많은 집중을 하다보면 취미를 가지기가 어렵더라구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상형으로 꼽는 상대는?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
이렇다보니 취미도 있으면 그 취미를 같이 즐길 수도 있고 대화 주제도 풍성해지고
그런데 일이 취미라고 하면 일을 같이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ㅎㅎ
제가 이렇게 스타트업을 다니면서 창업멤버로 같이 하면서 자주 들어왔던 이야기들을
한번 푸념하듯이 나열해봤습니다 :)
그래서 결론은?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