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또 핑계
띵동~
브런치 구독 작가님의 새 글 알림이 올라오면,
'새 글이네, 좀 있다 봐야겠다.'
했다가, 금세 일상에 밀려 잊힌다.
정신없이 지내다 문득
'나도 브런치 써야 하는데...'
하고는 또 일상으로 돌아간다.
이쯤 되면 이웃 작가님의 새 글 알림은
반가운 소식으로 시작해 게으른 나의 자기반성이 되었다가 브런치로부터의 상콤한 압박처럼 느껴진다.
마지막 글을 올리고 120일이 넘었다.
영악한 브런치는 날짜까지 꼬박꼬박 세어가며 나의 게으름을 질타한다.
해가 바뀌고 이제야 들어와 본 브런치에 남은 구독자는 한 자릿수 (감사합니다)
꾸준히 글을 올리는 이웃 작가님들의 꾸준함을 응원하려고 글을 올린다.
성실한 열정이 조만간 가슴 따뜻한 결실로 이어지길 바란다.
고개를 쳐들어야 끝을 쫓을 수 있는 보강천 미루나무들처럼
조금씩, 더 높게 하늘 가까이 닿아 지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