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성실함
성실한 사람은 마음 쓰고 싶은 것들이 넘처나는 사람
요즘 여러 인간 군상이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 않아 보이고 연구를 하고 있는 나 자신에게도 이 연구를 하는 나 자신이 그리 전문적인 것 같진 않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러다가 나는 왜 꾸준하게 내 할 일들을 해오고 있을까를 반문해 보았고 핵심은 성실함에 대한 정의와 맞닿아있었다.
먼저 성실함의 사전적 의미는 정성스럽고 참되다 이다. 찾아보기 전에는 열심히 맡은 바를 수행하는 자세에 초점을 둘 것 같았는데 그것보다 더 사전적 의미는 자세보다 마음에 닿아있었다. 정성스럽다, 참되다는 말을 다르게 표현하면 마음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이고 존경심이나 충성심처럼 소중한 가치를 향한 마음이다. 즉, 성실함은 소중한 무언가를 위해 내비치는 참된 마음 그 자체였다.
상태를 의미하는 용어가 아니었기에 당황스러웠다. 그럼 왜 나를 포함해서 사람들이 성실함을 열심히 무언가에 전념하는 사람으로 떠올릴까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이어서 성실함은 성격일까 하는 의문도 이어졌다. 존경심이나 충성심을 대신해서 쓸 수 있는 단어라면 대상에 따라 다른 것 아닌가 싶었다.
여기서 정리한 결론은, 성실함은 본인의 마음을 많이 내놓은 상태이며 그렇게 된 상태에서는 자연스럽게 몰두하는 현상이 잇따라온다고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기에 근면함과 성실함이 동의어처럼 쓰고 있거라 생각한다. 또한 마음을 많이 쓰는 것은 어떤 누구나 가능한 인간의 보편적 영역이기에 성격이나 기질은 아니다. 오히려 성실한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는 본인의 삶에 본인이 마음을 쓰고 싶은 사람과 일과 가치들과 더 가까이하고 있는가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한다.
즉, 성실한 사람은 성격이 성실한 게 아니라 운이 좋게도, 혹은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어서, 혹은 깐깐하게 마음이 안 가는 것들은 모두 배척해서, 일상 속에 마음을 쓰고 싶은 일들이 넘쳐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