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삶
<꼬마 성가대>
교회에서
예쁘게 찬양 부르는
꼬마 성가대
교회에서
아름답게 찬양 부르는
꼬마 성가대
피아노를 치시는
선생님 손은
천사손 같다.
지휘를 하시는
선생님 손은
천사 못자락 같다.
‘블이야!“
문학반 아지트가 빨갛게 번져가는 모습을 보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이다. 다행히 불은 진화를 했지만 그동안 습작을 했던 귀중한 원고가 사라져버렸다. 친구들끼리 모려서 매일 글을 적어 왔던 모임이었다. 하지만 아지트는 불타버렸다. 다행히 안에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그동안 써 왔던 원고는 불타 없어졌지만 안에 사람이 없었던 것이 감사하다. 원고는 다시 쓰면 되기 때문이다.
6학년 때 학교 문집을 만든다고 시, 수필, 일기, 소설 등을 모집을 한다는 광고를 듣고 적은 시 한 편이 지금 남아 있는 전부이다. 위 시가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지어서 문집에 수록된 전부인 시다.
화재사건 후로 한동안 글을 안 썼다. 그로부터 몇 년 후부터 간간이 글을 썼지만 자료로는 남겨놓지는 않았다. 문학반에서는 시를 주로 썼다. 어릴 적애는 시라고 할 수 없는 시를 썼던 것 같다. 그나마 위에 적은 시가 유일하게 기억이 난다. 작가의 소질은 어릴 적부터 있었나 보다. 타의반 자의반이든..
항상 노트를 가지고 다니면서 글은 아니지만 무언가를 끄적끄적한다. 아무 것도 아니지만 그것이 글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작가는 매일 글을 쓰는 사람이다. 쓰지도 않으면서 작가라고 하면 할 수 있을까? 책을 낸 사람도 작가이지만 매일 글을 쓰는 사람이 진정한 작가라고 본다.
매일 글을 쓴다. 고로 나는 작가이다. 멈추지 말고 쓸 것이다. 글을 쓰는 시간에는 마음이 편안하다. 고요하다. 세상을 다 얻은듯하다. 행복하다. 어릴 적 글을 쓰다가 글 쓰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요즘, 상황은 그리 좋지 않지만 쓰다보면 평온한 상황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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