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진행 작가 Jan 16. 2021

모소대나무와 기다림

기다린다는 것!

씨앗이 뿌려진 후 4년 동안 단 3cm밖에 자라지 않는다.

4년 동안 시간이 멈춰버린 것처럼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다가 5년이 되던 해부터 매일 30cm씩 성장하며, 6부 차가 되면 그 자리는 순식간에 빽빽하고 울창한 대나무 숲을 이루게 된다.

4년 동안 미동도 없다가 6주 사이에 놀라운 성장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지난 4년간 땅속에서 깊고 단단하게 뿌리를 내려 어느 순간 엄청난 성장을 한다.    



무엇에 대한 설명인지 아는가? 바로 중국 극동 지방에서 자라는 모소 대나무에 대한 내용이다. 우리에게도 이렇게 뿌리를 내리는 시기가 있다. 눈에 띄는 성과의 열매는 없지만, 도약을 위해 내실을 다지는 시기 말이다.    



무엇이든지 기다림이 필요하다. 2021년 1월도 반이 지났다. 현재 나는 기다림이 필요한 시기이다. 세 번째 책 투고를 하고 출판사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조만산 좋은 소식이 들리리라 믿는다. 아니 확신한다. 4년 동안 미동도 없다가 6주 사이에 놀라운 성장을 하는 모소 대나무처럼 단단하게 성장하는 내 모습도 기대해본다.    



2021년 순조롭게 시작했다. 아직 미동은 없지만 놀라운 성장을 하는 내 모습을 기대하면서 매일매일 정진하고 있다. ‘반이 시작이다’라는 말이 있다. 1월의 나머지 날도 잘 지낼 것이다. 1년의 반인 6월 말이 되면 지난 6개월을 되돌아볼 것이다. 그 때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것이다.    



“잘 기다려왔다. 잘 버텨왔다. 잘 했어!!”    



조급해하지 않을 것이다. 무엇인가 노력해서 성과가 없다고 불안해하지도 않을 것이다. 기다리고 기다릴 것이다. 기다리며 준비하는 자는 언젠가 이루어 낼 것이니까. 나의 저력을 믿으니까 매일 행진한다. 나 이진행이다. 언제나 ING한다!!    

                                    

작가의 이전글 폭설과 비료푸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