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식개선(1)
46년간 장애인으로 살아온 인생이다. 어릴 적 친구들로부터 장애로 인한 따돌림을 받았다. 때로는 싸우기도 했다. 역부족이었다. 장난이 짓궂은 친구들은 어찌할 수가 없었다.. 담임 선생님이 계시면 잘 대해 주고 안 계시면 따돌렸다. 휠체어에 의존한 생활을 했기에 저항을 할 수가 없었다. 저항을 할 수 없는 내 처지가 처량해 보였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을 했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나를 바라보는 시산이 바뀌어가긴 했다. 나의 장애를 이해한 친구들은 지금도 가끔 연락을 하면서 지낸다. 그런 친구들은 나를 자신들과 같은 한 인간으로 바라봐준다. 그래서 그 친구들이 좋다.
나의 사명은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떠나서 누구나 차별을 하지 않는 사회를 바란다. 서로의 차이를 존중해 주는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차별하지 않고 차이를 존중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차이를 존중해 주려면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알면 된다. 앞으로 몇주동안 장애인에 대해서 써 보려고 한다.
장애인? 장애우?
첫 번째 시간으로 장애인에 대한 정확한 용어를 살펴보려고 한다. 보통 사람들은 장애인을 ‘장애우’라고 호칭을 하는 경우를 본다, 장애인이 맞는 표현일까? 장애우가 맞는 표현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장애인이 정확한 표현이다. 왜 그런지 보자.
‘장애우’라는 표현은 ‘벗우(友)자의 한자를 써 장애인도 친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표현은 장애인이 주체가 아닌 비장애인 기준에서 만들어진 의존적인 표현이다. 장애인 스스로 지칭할 때 사용할 수 없는 표현이기도 하다. 또한 ’친근하게 부른다‘는 것 자체가 장애인에 대한 동정이 포함된 의미가 될 수도 있다.
장애인 중에도 노인도 있고 젊은이들도 있다. ’장애우‘라고 표현을 하면 노인과 젊은이가 친구라는 말인가? ’장애우‘라는 표현대신 정확한 표현인 ’장애인‘을 사용하자.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 보면 간혹 ’장애우‘라는 표현을 사용한 경우를 본다. 그럴 때에는 나는 관련 사무실에 가서 바꿔주기를 건의를 한다. 생활 속에서 장애인식개선을 하고 있다.
비장애인끼리도 차별을 하는 사회다. 내가 원하는 사회는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가 차별을 하지 않는 사회이다. 이런 사회를 위해서는 내가 먼저 차별을 하지 않으려 한다.
차별이 아닌 차이를 존중해 주는 사회를 만들어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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