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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시스 Apr 07. 2016

꽃을 볼 때쯤.


꽃을 볼 때쯤이 되면  

우리 눈은 너무도 어두워져 있다.  


꽃은 이파리의 결과일 뿐,

애초 꽃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닌 것이다. 


꽃을 볼 때쯤엔  

상처 입은 이파리도 회복을 위한 긴  시간을 가졌다는 것을 

볼 수 있도록. 


꽃을 볼 때쯤엔 

지친 우리 눈이 열매의 때 또한 볼 수 있도록 

더욱 환한 빛을 밝혀 피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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