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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정한코알라 Jan 13. 2023

엄마~ 야쿠르트 아주머니가 어떻게 아셨을까?

엄마~ 야쿠르트 차 보인다!



놀이터에서 한참을 놀던 11살 딸아이가 소리쳤다.

"엄마~ 야쿠르트 차 보인다!"



목이 말라질 무렵 반가운 야쿠르트 아주머니의 등장!

우리는 그렇게 손을 잡고 야쿠르트 카트를 향해 뛰어갔다.







"딱 보니까 친구 같은 엄마랑 딸이네~ 내가 엄마랑 아이를 자주 보니 알아요"



재잘재잘 수다를 떨며 아이가 좋아하는 야쿠르트를 동시에 골랐다.

우리를 지켜보시던 아주머니가 말씀하셨다.



"딱 보니까 친구 같은 엄마랑 딸이네~ 내가 엄마랑 아이를 자주 보니 알아요.

여긴 딱 친구 같은 느낌이네"



아주머니의 "친구"같은 엄마와 딸이라는 말에 나와 아이는 함께 웃었다.

기분 좋은 얘기를 듣고 그 자리에서 바로 먹는 야쿠르트의 맛은 오늘따라 더 달달하다.



인사하고 돌아서는 아이에게 아주머니의 말씀이 이어졌다

"사춘기가 와도 지금처럼 계속 엄마랑 친구처럼 지내렴"

아이는 다시 돌아서서 싱글벙글 웃으며 대답했다

"네! 고맙습니다!"








엄마~ 아주머니가 우리가 친구인 거 어떻게 아셨을까?



야쿠르트를 사러 갔다가 듣게 된 뜻밖의 이야기에 기분이 좋아 웃음이 새어 나왔다.

그 순간 야쿠르트를 쪽쪽 빨며 아이가 던진 말에 나는 더욱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엄마 아주머니가 우리가 친구인 거 어떻게 아셨을까?"



늘 엄마를 나의 "베프"라고 서슴없이 얘기하는 딸이 던진 한마디에

새삼 소중해지는 나와 아이의 관계를 느껴본다.








동네마다 마주칠 수 있는 반가운 야쿠르트 전동카트와 유니폼을 입고 계신 아주머니.

매일 동네를 누비며 누구보다도  많은 엄마와 아이들을 만나시는 분.

가정에서는 사춘기 자녀를 키우고 있을 나와 똑같은 엄마이실 분.



그렇게 전동카트 안에 아이들의 야쿠르트와 따뜻한 시선을 가득 담고

오늘은 또 어떤 친구 같은 엄마와 아이를 만나실까.



그리고 나와 아이는 언제까지 야쿠르트 아주머니를 만나면 함께 달려가고 있을까.

그 시간이 조금은 더 길었으면 좋겠다!





#육아에세이

#엄마육아

#나의베프

#엄마와딸

#야쿠르트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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