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씩 하게 되는 선택들이
우리들의 삶을 결정하지는 못해.
그런 선택들을 하게 될 때는
그 길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테니
선택이란 건 항상 그렇듯
뜨거움만 가득한 사막의 한가운데에서,
망망대해의 바다 한가운데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런 곳에서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참 불공평하지.
선택이란 단어가 말하듯 분명하거나 뚜렷한 ‘선택지’가 있어야 할 텐데.
우리가 선택을 해야 할 때는 항상 미지속에 서서 또 다른 미지를 향해야 하니.
그래도 그러한 선택으로 인해
우리의 삶을 크게 뒤바꾸진 못해.
대부분의 선택은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들에서 비롯되어
선택 후에도
내가 살아가는 시간 속에 있을 테니
모름에서 앎을 위한 선택이라 하지만
항상 그 앎을 얻을 순 없을 테니
미지에서 또 다른 미지로
곤경에서 또 다른 곤경으로
절망에서 또 다른 절망으로
불안함에서 또 다른 불안함으로.
어쩌면 우리가 미지라 생각하고
곤경이라 여기며, 절망 속에서, 불안함을 느끼며 어떤 선택을 해야 할 지금
아마도 알고 있을 거다.
그 무엇을 선택하든
최선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