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이별이 다가왔다.
어느 날 한 테이블에 이별이 다가왔다.
그녀는 고개를 떨구며 보이지 않는 눈물을 떨어뜨렸고,
그는 창밖을 쳐다보며 과거의 시간들을 되짚는 듯했다.
그 테이블만큼은 조용했다.
아니, 조용하다기보다는 고요했던 듯싶다.
누가 이야기를 시작했는지는 중요치 않아 보였다.
각자의 주머니 속 모서리에 쌓여있던 먼지뭉치처럼
공감하고 이해하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렇다.
살아가다 보면 그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것들과
혹은, 내가 원치 않는 어떤 것들과
함께 살아가다가
어느 날 그것들을 힘겹게 꺼내어보는 것 이려나보다.
단지, 바랄 뿐이다.
주머니 속 먼지뭉치처럼 쉬 털어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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