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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인혁 Mar 29. 2019

Too Much Information

나는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아

아서 코난 도일의 대표적인 추리소설 <셜록 홈스>에서 홈즈는 자신의 무지를 질책하는 왓슨을 향해 이런 대사를 날립니다.

“왓슨, 난 인간의 뇌는 조그만 다락방 같아서 마음에 드는 가구만 들여놓을 수 있다고 생각하네.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은 여기에 우연히 발견한 잡동사니까지 전부 쌓아놓지. 그래서 쓸모 있는 지식이 빠져버리거나 다른 것과 뒤섞여버리기 십상이지.”


셜록의 이 명언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통용되는 말인 것 같아요.

손가락 까딱 몇 번이면 쉽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요즘. TMI, Too much information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정보에 휩쓸려서 쉴 새 없이 우리가 얻은 정보들을 다시 확인하고 확인하고 또 확인하죠.


그래서 가끔씩은 아무것도 기억하고 싶지 않고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을 때가 종종 있지 않으신가요? 적어도 이 시간만큼은 아무 생각도, 방해도 받지 말고 가만히 들어주세요. 때로는 잊어버리는 것이 기억하는 것보다 더 값질 때가 있으니까요. 때로는 기억할 수 있어서 우리의 인생은 더 의미가 있고, 때로는 잊어버릴 수 있어서 우리의 인생은 더 행복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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