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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타너스
속살
by
김인현
Jan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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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무의 속살은 하얬다.
두툼한
불가사리 같은 나뭇잎을 하얀 하늘 아래로 용케도 달고 있더니
나무
웃통의 속살이 하얬다.
눈에 닿는 높이에는
갑옷 같은 나무거죽을 단단히도 둘러맸으면서
이 계절에 나무는 하얀 속살이 다 드러났다.
장마가 오기 전엔 푸르고 커다란 잎사귀로 하늘마저 가렸었는데
아무도 올려다보지 않는
크다란 이 나무의 속살은 하얗고 맨드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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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갑옷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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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현
엄마의 성과 호를 이름으로 김인현이라고 했구요 별로 제 이름이 싫은 건 아니지만 꼭 두자 이상 쓰라는 강요에 의해 탄생한 작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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