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로웠지만 다사다난했던 8월을 보내며

by inihi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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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피셜 정문인이 되었고, 주영,보경,은비,유지 많은 사랑하는 이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으며, <하트시그널>이라는 예능에 말도 안되게 열과 성을 쏟았다. 나의 동기들은 이제 하나 둘 군대에 가기 시작했고, 새로운 시간을 기다리는 경은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날도 있었다. 영어 공부와 독서는 늘 그랬듯 목표가 무색했으며, 그 대신 지난 K-드라마를 열심히 복습했다. 봄부터 지켜보았던 영화 <공범자들>은 너무나 고맙게도 나의 작은 응원을 크게 읽어주었고, 십 년 넘게 말썽을 부리던 이를 뽑아 철로 된 기둥을 박았으며, 태어나 처음으로 불면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던 8월이었다. 지난 한 달 아무것도 안했다고 느꼈지만, 이렇게 보니 꽤 많은 것들을 해낸 시간인 것 같다. 익숙지 못한 여러 가지를 맞이하기도 하고, 때로는 나에게 편한 것들을 찾아 돌아간 여름 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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