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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ks Jul 18. 2021

정답이 없는 조직문화

[Book Review] 최강의 조직

많은 회사가 조직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홈페이지에 미션과 비전을 써놓고 있다. 면접 보러 가기 전에 한번 읽어보면 좋다고는 하지만, 몇 줄의 글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스타트업에 합류해보니, 그 미션과 비전이 만들어지는 시작을 경험해볼 수 있었다. 


거기에 더해 그 조직문화가 멋지다고 칭찬받는 모습, 흔들리며 욕을 먹는 모습,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미치도록 지키고 싶은 것이지만 같은 순간 다른 누군가에게는 홈페이지 멋있어보이라고 넣어놓은 글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으로 여겨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왜 그런 일들이 발생하는 걸까-


'경영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귓등으로도 듣지 마라. 중요한 것은 그들의 행동이다.'(p.279)


이 책을 관통하는 주요 메시지 중에 하나는 '행동'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대표자가 스스로가 생각하는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자신의 간극이 엄청 크거나, 대표자가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냉정한 잣대를 들이대는 경우라면 모를까, 일부러 말과 행동을 다르게 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본다. 


그렇다면 행동이 다르다는 오해(?)를 살 소지는 언제, 왜 생겨날까. 아마도, 미션과 비전의 문구가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자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많을 때, 미션과 비전의 여러 내용 중에 상충하는 문구가 있는 경우 무엇을 최우선으로 둘 지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을 때, 조직문화를 잘 따르는 것에 대한 인정과 보상이 적을 때, 그리고 경영진을 포함해서 의도적이든 의도하지 않든 조직문화를 지키지 못했을 때 그 과오를 인정하고 교정하는 과정이 없을 때..정도가 생각난다.


이 책에서는 동서양 역사 속의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조직문화가 잘 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소개하고 있다. 약간 '...응?'하게 되는 지점도 있긴 하지만, 조직문화를 어떻게 세워야 할까를 고민하는 시점에서, 아니면 조직문화를 만들어놨는데 그게 흔들리고 있는 시점이라면 읽어봄 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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