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탓하고 도망치기, 방귀를 뀌고 도망치는 스컹크처럼
작은 불도 다시 보자
웠던.
삶에서 본 것은 끈덕지게 내게 붙었다.
감정이 사라졌다고 해서(어쩌면 이것도 내 착각일는지) 배운 것이 함께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작은 불이 난 걸 보았을 때 끄고 싶다.
작은 불에 엄청난 양의 물을 퍼부어 집을 엉망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
작은 불은 딱 그 불을 끌 만큼의 물을 길어다 끄고 싶다.
연습이 필요할 거고, 연기가 필요할 거다.
이번 불부터 시작이다.
불이 났다면 내 마음이 힘든 것이다. 왜 이런 걸로 힘들어하냐고 자책하지 않겠다.
불을 끄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것이다. 왜 내게 그것이 문제가 되는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고, 대화를 시도할 것이다.
그리고 불을 끌 것이다.
잘 될까?
잘 안되면 또 어떤가. 새로를 시도를 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면서 나를 더 알아갈 수 있겠지.
내게 맞는 사람을, 내가 원하는 대화의 방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