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읽는 기록

여행하는 삶에 대한 예찬

우리만의 사적인 아틀란티스 - 정승민 작가

by 이니슨

여행하는 삶은 얼마나 멋진가.

어릴 때는 미처 몰랐던 여행의 필요성을

이제야 깨닫는다.

뭐든 할 수 없을 때가 돼서야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인가.


TV 프로그램 톡파원25시와

여행에세이를 즐겨보며

여행에 대한 환상과 그리움에 젖어있던 차에

<우리만의 사적인 아틀란티스>를 만났다.


@이니슨


디자이너이자 모델 장윤주의 남편인 작가 정승민이
딸 리사와 단 둘이 남부 이탈리아 바닷가 마을

풀리아를 여행하며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책이다.


내가 좋아하는 여행 에세이인데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니..

이지나 작가의

<지루한 여행을 떠났으면 해>나

<어린이의 여행법>처럼

공감되는 내용이 많을 것 같아

더 기대했던 책이다.


일단 책의 곳곳에서 딸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 게다가 아이와 함께 주기적으로 여행하고 모험하는 삶이 몹시도 멋있어 보인다. '우리 애들도 이렇게 키워야 하는데..'라는 생각도 들고.


책의 앞부분에 사진들이 여러 장 있어서인지

글을 읽으며

에스프레소와 우유잔이 놓인 테이블,

바닷가 절벽 사이 자연 수영장,

수영하는 부녀의 모습,

올리브밭 가운데의 워터파크 등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

싶었다.



글로 만난 작가 정승민은

자기 계발에 게으르지 않아 늘 발전적이며

자신의 업에 열성을 다하고
모험을 즐기며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무엇보다 세상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 것 같다.


같은 여성으로서

모델 장윤주가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남편도 역시나 그렇지 않을까 싶다.

급 호감!!


그의 여행 이야기 덕분에
늘 프랑스가 유일한 로망이자 버킷리스트였던

내 마음에

생각지도 않았던 이탈리아가 훅 들어왔다.


이탈리아의 조용한 바닷가 마을,
언젠간 나도 아이들과 가보고 싶다.
하나 더 바라자면,
그때가 너무 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P146
최근 몇 년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그동안 나는 어른이라는 굴레 안에서 너무 진지하려고만 애썼던 것이 아닌가 싶다. 어린아이들이 슬라이드에 몸을 맡기며 사소한 것에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마음이 대부분 사라진 지금, 일상 속의 작은 것에서 큰 기쁨을 찾는 것.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몸은 이미 성장을 끝냈고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소년의 설렘과 개구쟁이의 모습이 내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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