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걸 바라지 않는다 말하는데
늘 지나고 생각해보면
처음에 별거 아닌 것들이
쌓이니 많아지는 거였어
필요 없는 것들은 쓰레기통에
그때그때 버렸어야 했는데
아깝다, 아쉽다, 서운하다 하는 것들을
남겨두다 보니까
많은걸 바라지 않는다고 해놓고
많은 걸 바라고 있었어.
나는 그렇게 내 마음의 용기에 담아둔 것들을
너의 마음의 용기에 욱여넣고 있었던 거야
그러니 이럴 수밖에 없지
나는 가벼워지고
너는 무거워질 수밖에
난 비겁했어
"많아? 내가 얘기하는 게?"
많은걸 넘어서서
버거운 거였는데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