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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JI May 07. 2024

신입사원들의 조기 퇴사가 늘어나는 이유

신입사원

여러분들은 요즘 신입사원들의 조기 퇴사가 늘어나는 이유가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들만 유난히 성급하고 참을성이 부족하고 어처구니 없는 용기가 많은 걸까요? 

좋은 일자리는 점점 축소되고 취업 경쟁이 심해진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5대 기업이나 Global 기업도 신입사원들의 조기 퇴사가 늘어나는 중일까요? 혹시 연봉이 적은 중소기업만의 문제는 아닐까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사회적으로 이직이나 스타트 업 등 창업의 기회가 많아져서 일수도 있습니다.

이미 세상은 과거보다 회사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의 기회가 많아져서 일수도 있구요.

유튜브나 카페 사업, 배달 시장 등이 대표적이죠.

이제는 굳이 회사에 들어가서 업무나 인간 관계 때문에 고생하지 않더라도 중소기업 수준의 돈은 언제 어디서나 충분히 벌 수 있는 기회가 많죠.


안타깝게도 신입사원들의 조기 퇴사가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나이 먹은 전문가나 교수들의 이야기는 충분히 많아도,

신입사원들의 정말 솔직한 이야기는 어디에서도 들을 수가 없죠. 

물어보더라도 솔직하게 이야기하지도 않구요.


그리고 잦은 이직을 통해 제대로 된 커리어는 쌓기 힘들고 시간은 계속 흐르고 경쟁력이 점점 뒤쳐지다 보면, 

부모님에게 의존하게 되는 모습들도 많이 보이죠.

가끔은 스스로 캥거루 족이 되었다가 세상과 단절이 되는 히키코모리가 되기도 하구요.

누군가는 이런 상황을 사회적 문제라고 이야기를 하죠.

하지만 그들 스스로도 자신의 이러한 모습에 좌절하고 힘들어합니다.

안타깝게도 상황은 점점 악순환되구요. 


그래서 이제 평생 직장은 없으니 하루라도 빨리 돈을 벌거나 평생 직업을 찾기 위한 노력이 시작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젊은 신입사원들은 그 어느 세대보다 현명하고 실행력이 있으니까요.

선배들처럼 어리석게 회사에 기대하지도 않고 자기 자신을 스스로 지켜야 하기 때문에, 

지금의 좋은 회사라도 더 좋은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콜럼버스의 마음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솔직히 그들의 생각이 너무 궁금합니다.


예전 어느 신입사원 조기 퇴사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 있었는데,

조기 퇴사를 선택하는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는 직무 적성이 맞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회사 직무가 적성에 맞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 이유로는 타 회사 합격을 하거나 대인 관계 및 조직 부적응, 연봉이나 복지 불만 등이었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많은 이유가 있죠.

분명 퇴사에는 이 모든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겁니다.

무엇이 먼저 일 것도 없죠. 그냥 회사가 싫으니까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조기 퇴사 이유는 불만족스러운 연봉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대하는 것과 현실의 괴리죠. 

직무 적성 등 모든 이유는 그 다음이구요.

연봉이 그 어디와도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높다면, 그들은 충분히 참고 다닐 것입니다. 

주변을 보면 회사에 대해 불평하면서도 실제로 계속 다니고, 주변의 시선이나 기대를 즐기기도 하죠. 그 자체를 행복이라고 느끼기도 하구요.


여러분들은 신입사원 조기 퇴사 이유 중에 과연 어떤 이유가 가장 크다고 생각하세요?

사실 저에게 직무 적성이 안 맞는다는 말은 그냥 일이 싫거나 회사가 싫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물론 아닐 수도 있고 저만의 편협한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신입사원들의 조기 퇴사가 급격히 늘어나는 중이지만, 그들이 말하는 이유는 그 이전 세대나 30년전 세대와 비교했을 때,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조기 퇴사를 선택하는 숫자만 많아졌을 뿐, 회사 생활이 고통스러운 것은 누구나 비슷하니까요.


그렇다면 신입사원 조기 퇴사가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이 늘어나는 걸까요?


우선 지금 나의 자리는 누군가가 그토록 원하는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죠. 지금의 자리가 고통스럽기만 할 뿐, 소중하지도 않구요.

당연히 스펙과 능력 있는 사람이 취업이 되는 거니까요.

하지만 지금의 자리를 소중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선택에 신중할 필요도 있구요.

그리고 더 좋은 기회는 지금보다 더 많은 역량과 능력이 필요할 수도 있죠.

내가 더 좋은 회사를 못 간건지 아니면 지금의 회사가 내 역량에서 최고로 좋은 자리인건지 말이죠.

자신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SNS나 많은 미디어를 통해서 평균에 대한 인식이 너무 높아졌습니다.

대기업의 취업자 수는 20%가 되지 않는데 마치 50%이상처럼 느껴지구요, 대기업을 다니는 것이 누구나 당연한 모습인 것처럼 생각되죠.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특히 친구들과 회사나 연봉을 비교하면 할수록, 내 회사가 너무 마음에 안 들고 지금의 회사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지도 않죠. 

내 자리가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구요. 

물론 회사 적응도 힘들고 업무도 힘들고 사람 관계는 더 힘들죠.

그래서 기회만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구요.

이렇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면 알바가 가장 편하기도 합니다.

알바라도 중소기업만큼 벌 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이를 통해 더 좋은 기회를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을 벌 수도 있으니까요. 


또한 회사의 워라밸이나 연봉, 의사결정이나 일하는 방식. 즉, 조직문화가 마음에 안 들기도 하죠.

직원들의 인식과 조직문화가 너무 다르기도 하구요. 

개인적으로 조직문화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습니다. 

결국 ‘이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나?’하고 마음속으로 엄청 충돌하고 갈등하게 되죠.

물론 과거의 안 좋은 모습인 야근이나 주말 근무가 있기도 하구요.

엊그제 삼성전자가 임원들에게 격주 6일을 근무해야 한다는 뉴스를 보면서 어처구니가 없기도 하죠.

어느 회사는 주 4일 근무를 시행한다고 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회사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고 지금 다니는 회사와 비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회사에 맞는 자신만의 비전이나 목표도 없죠.

오히려 나의 평가 목표는 강제로 주어지고 성과는 평가만 될 뿐이구요.

나의 목표나 성과에 대해 어필할 수 있는 방법도 거의 없고, 평가가 나쁠 때는 승진을 누락하거나 억울하기도 하죠.

이 과정에서 누구나 생각할 수 있고 간절히 바라는 연봉이나 경제력이 모든 사람들의 목표가 되고 비전이 되죠.

생각해보면 당연한 모습입니다.

게다가 애사심이나 로열티는 찾아보기 힘들죠. 어쩌면 기대하는 것이 이상한 거구요.  

결국 하루라도 빨리 지금의 회사를 벗어나 더 좋은 회사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간절하게 하게 거죠. 아니면 창업을 하게 되구요.


더 슬픈 것은,

승진한 선배나 리더, 팀장이나 임원들을 봐도 회사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은 지금 나의 모습과 똑같죠.

어쩔 땐 나보다 훨씬 힘들어 보입니다. 그래서 승진하기도 싫구요.

이렇게 생각하면 할수록 회사를 빨리 벗어나는 것이 정답처럼 느껴지죠.

그래서 공부를 다시 해서 의대를 가거나 공기업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간절하게 하게 되구요. 

혹시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 두렵기도 합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그 중에 선택을 합니다.

30살이 넘어서 의대를 입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중이니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신입사원들의 조기 퇴사가 급격하게 늘어 나는 현상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변화가 점점 빨라지듯이 오히려 이런 모습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할 트렌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존 선배나 기성 세대는 회사를 생각하면 조기 퇴사가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신입사원들에게는 지금 개개인의 선택이 훨씬 중요하죠.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기도 하고, 지금의 회사 문제는 솔직히 내 문제도 아니니까요.

그리고 어쩌면 조기 퇴사를 과감히 선택하고 이직을 하거나 더 좋은 기회를 노린다는 자체가 확실한 역량이 있거나 실행력이 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역량이 없으면 이직의 기회도 없으니까요.

물론 누군가에게는 성급하고 조급해 보일 수도 있죠.

하지만 신입사원들이 그만큼 힘들고 급하다는 반증일지도 모릅니다.


만약 당신이 선배라면,

이제는 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수용할 수 있는 포용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이미 경제력이 모든 가치의 기준이고,

평균에 대한 인식과 눈높이도 너무 높습니다.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목표를 달성하려는 발버둥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영끌 주식, 영끌 부동산 투자를 과감하게 하는지도 모르죠.

어처구니 없는 한탕주의가 아니라 그만큼 경제력에 대해 불안하고 간절한 세대고,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세대죠.


안타깝고 불행해 보이는 수 많은 신입사원들이 있죠.

그들의 모습이 설령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이제부터는 그들에게 조금 더 넓은 이해와 아량으로 함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일부터는 신입사원에게 좋은 마음으로 커피라도 한잔 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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