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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인의 멘토 INJI May 20. 2024

신입사원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신입사원

‘지금 제가 잘하고 있는 걸까요? 그런데 왜 이렇게 하루하루가 힘들까요?’


신입사원 시기는 누구나 직장생활의 지속 여부를 가장 많이 고민하고 힘들어 합니다.

직장 생활 중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죠.  

그리고 실제로 입사한 지 1년 내에 30% 그리고 3년 내에 50%가 퇴사를 선택합니다.

이거 엄청나게 많은 숫자고 취업하기 힘들다는 말이 마치 거짓말처럼 느껴지죠.

게다가 요즘 MZ세대 신입사원들의 조기 퇴사가 점점 많아지고, 군인이나 공무원 등 전방위적으로 조기 퇴사가 확산되는 추세죠. 

이들은 과거 그 어느 시기보다 과감하고 극단적입니다.

그만큼 용기 있고 자신감이 넘치는 세대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만약 회사가 직원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가장 신경 써서 케어 해야 할 그룹이 지금의 신입사원들이죠.


하지만 불행하게도 신입사원 시기는 상사나 선배들의 작은 말 한마디에도 쉽게 상처를 입거나 용기를 얻는 가장 연약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작은 병아리를 키우 듯이 칭찬이나 관심을 꾸준히 줘야 하죠.

그렇지 않으면 너무 쉽게 죽거나 날아가 버립니다.

저 또한 신입사원 시기가 가장 힘들고 길게만 느껴졌습니다. 

직장생활 적응 자체가 너무 힘들었구요.

그래서 가끔은 어떤 제도나 사람이 “너 이제 신입사원 끝이야!”라고 말해 주길 바랬던적도 있습니다.

신입사원이라는 말이 너무 싫었거든요.

하지만 신기하게도 신입사원 시기가 언제 끝났는지 알 수도 없었고 기억도 없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엔 입사한 지 1년 정도 지나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힘든 기간 동안 상사나 선배와 충돌하기도 하고 사표도 쓰기도 했고 다른 회사에 면접을 보기도 했습니다. 

나름 회사에서 벗어나려고 최선의 노력을 한 거죠.

하지만 결과는 22년간 한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했다는 사실만 남았습니다.

그때의 저는 도전은 했지만 선택할 용기가 부족 했거든요.  

출근해서 숨만 쉬고 있어도 답답하고 힘들었던 신입사원 시절에

저는 회사 적응도 힘들고 인간 관계도 어렵고 이러다가 업무가 아닌 눈치만 100단이 될 것만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렇게 힘든 시기인 신입사원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여러분들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안타깝게도 신입사원 기준에 대해서는 어디에도 명시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구글이나 네이버에도 신입사원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구요.

회사마다 통용되는 암묵적 기준은 존재해도 회사나 사람마다 생각이 모두 다르죠.

게다가 중소기업과 대기업, 공무원 조직이나 공기업들도 신입사원에 대한 기준은 천차만별이구요.

결론적으로 신입사원 기준에 대한 대충 어렴풋한 느낌만 존재할 뿐, 어느 회사도 구체적으로 정확히 규정하고 있지는 않죠.

우리는 신입사원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은 거구요.

원래 아는 것 같아도 말이나 설명을 정확히 할 수 없다는 것은 모른다는 뜻이기도 하죠.


신입사원 기준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신입사원 시기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시기고, 사람마다 적응하는 기간도 다 틀리고, 신입사원 자체가 아직 회사에 중요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명시할 필요가 없었던 거죠.

만약 신입사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소중하게 대했다면,

회사는 무조건 신입사원에 대해 규정하고 그들이 제대로 성장하고 케어 할 수 있도록 수많은 방법을 도입했을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가 않죠.

솔직히 회사는 신입사원이 소중하다고 말만 할 뿐, 아직 회사에 소중한 존재가 아닌 거죠.

상사나 선배들도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구요.



어쨌든 신입사원 기준에 대한 생각은 회사나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신입사원의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정하고자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신입사원의 첫 번째 기준은,

부서 내 서열에서 막내를 벗어날 때입니다.

즉, 후배가 생겼을 때를 의미하죠.

이제 부서 후배가 생기면 신입사원 아닙니다.

이때부터는 실수가 용납되거나 배우는 시기가 아니라 후배를 가르치고 잘 이끌어야 하니까요. 

물론 한두달 차이의 후배는 동기와 같고 최소 6개월 이상인 경우를 의미합니다.


신입사원의 두 번째 기준은,

입사 후 1년 이내입니다.

일단 입사 1년이 지나면 부서 막내라도 신입사원 아닙니다.

그냥 막내 사원입니다.

원래 회사 업무는 월, 분기, 반기, 년 단위로 돌아가기 때문에 1년이상 근무하면 모든 업무를 한 번씩은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니 입사 1년이 지나면 처음 듣거나 아니면 처음 하게 되는 업무는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시간과 경험이 쌓였다는 의미죠.

물론 이 또한 저 개인의 생각일 뿐, 중소기업이나 회사 상황에 따라 충분히 다를 수 있습니다.


신입사원의 마지막 세 번째 기준은,

나이입니다. 

남자는 35세, 여자는 30세 이상은 신입사원 아닙니다.

사실 이 정도 나이면 경력직으로 입사해야 하는 나이죠.

그리고 너무 늦은 나이에 입사하면 선후배 모두가 불편하고 신입사원으로서 배워야 할 지식이나 경험, 생각이나 태도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남자 나이 35세 정도면 부서의 선임 대리나 과장보다도 나이가 많을 수도 있죠.

만약 군대를 32세에 입대를 하면, 

이등병 신분이지만 마음가짐은 이등병이 아닌 것과 비슷하죠.

주변 사람들이나 상황도 그렇게 바라보고 대하게 되구요. 


결론적으로 저는 이 3가지 기준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신입사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는 남자 나이 35세이하, 1년 미만의 부서 내 후배가 없는 막내만이 신입사원입니다.

저는 이렇게 신입사원의 기준을 딱 정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러한 제 생각에 동의하십니까?

만약 아니라면,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신입사원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혹시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계신다면, 

10분만 시간을 내서 고민해 보세요.

정답은 없더라도 자기만의 답은 있어야 하니까요.


신입사원 시기는 실수가 어느 정도 인정되는 시기고요,

좋은 관계와 업무를 잘 배워야 하는 소중한 시기고,

업무 능력보다는 센스와 태도가 훨씬 중요한 시기입니다.

직장 생활이 100m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라면,

신입사원 시기는 기초 체력과 준비 운동을 철저히 해야 하는 시기죠.


뛰다가 근육 경련이나 심장마비가 오면 안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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