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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JI Apr 30. 2024

절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신입사원 시절

신입사원

신입사원으로 출근했던 첫 날,

저는 제 존재가 회사에선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그 날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

마치 군대 훈련소에 입소한 첫 날처럼 말이죠.

솔직히 저에겐 직장인으로서의 첫 날과 군인으로서의 첫 날이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회사는 항상 인재와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고 말했지만,

신입사원 귀한 것은 잘 모르는 것 같아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지옥 같은 22년간의 직장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출근해서 숨만 쉬고 있어도 힘든 신입사원 시절에,

제가 가장 듣고 싶었던 이야기는 칭찬이 아니라 기대와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될지, 어떤 성과를 낼지 아무도 모르고요, 저 자체도 모르니까요.

하지만 어느 누구도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출근하면 모든 직원들이 정신없이 바빴지만,

할 일이 없거나 무엇을 해야할 지 몰라서 어쩔 줄 몰라 했던 저는 많이 외롭고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니까 직장 생활이 점점 익숙해졌고,

조용히 야근과 주말 출근이 다가왔습니다. 그 동안 저를 많이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아! 신입사원 시절이 가장 편했구나!”

하지만 저는 절대 신입사원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몸은 편했을 지 몰라도 마음은 항상 지옥이었으니까요.


저는 신입사원 시절을 이렇게 느꼈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의 첫 날은 어땠습니까? 혹시 기억은 나십니까?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십니까? 눈물이 나십니까? 

그리고 옆 부서 신입사원들을 보면서 무엇을 어떻게 느끼고 계십니까?

여러분들이 느꼈던 느낌을 혹시 똑같이 강요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물론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신입사원 시절에 느끼는 감정은 누구나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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