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JI STORY : 기획실의 신입직원 선정 Process
오늘은 취업을 위한 9대 스펙 중 정말 중요한 역량이지만 의외로 저평가 되고 있는 스펙인 ‘키와 외모 그리고 매력’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INJI STORY는 실제로 있었던 일이구요,
편협하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나 불편한 오해가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30대에 치기 어린 기획 과장 시절의 일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약 15년전,
저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나름 대기업의 기획과장으로 근무했습니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는 기획실의 사원과 대리로 근무했구요.
그래서 기획실 생활만 총 10년정도 했습니다.
전체 직장생활은 22년을 했구요.
직장생활이 생각보다 길었고 솔직히 이렇게 오랫동안 할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물론 당연히 고통스럽고 힘들었죠.
기획과장 시절,
그 당시 기획 부서는 신입사원이나 대리 등 회사 직원이라면 누구나 오고 싶어하는 부서였고 회사에서도 힘이 쎈 부서였습니다.
그리고 기획 과장은 저 한명이였고 고과를 해야하는 부하직원이 10명정도였죠.
기획 부서 업무는 회장님이나 대표이사 브리핑과 보고, 조직과 조직문화, 사규, 업무 분장과 위임 전결 그리고 M&A 등 나름 중요하고 이슈가 되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남들의 시기와 질투도 많이 받았고 숨만 쉬고 있어도 적이 늘어나기 바빴죠.
그리고 저는 매년 기획 부서의 신입직원을 뽑아야 했습니다.
그 당시 본사 인사팀이나 손익팀 등 주요 부서의 신입직원 선발 기준은 직급이나 연차, 학교, 전공, 성향 조사 등을 기준으로 했지만,
저의 저만의 명확한 선발 기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키와 외모 그리고 확실한 매력이었죠.
일단 키는 180cm이상이어야 했구요,
남자 직원이어야 했고 무조건 매력 있게 잘 생겨야 했습니다.
학창 시절 반장이나 전교 회장 등 리더 역할을 했으면 더 좋구요.
반대로 학교나 전공 등은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획 부서 직원들의 대학 전공이 통계학과, 지리학과, 영문학과, 국문학과 등 다양했습니다.
물론 출신 대학도 마찬가지구요.
제가 이 기준을 고집한 이유는,
신입 직원에게 회사 업무나 태도는 어느 정도 가르칠 수가 있지만,
보고할 때의 자신감이나 소통력, 업무 추진력이나 몰입력 등은 가르칠 수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이런 자질들은 취업하기 전에 직원이 이미 가지고 있는 자질과 성향들이구요,
사람은 잘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감히 실행했던 기획 부서의 직원 선정 Process는,
우선 첫 번째로,
신입 직원 대상자 중에 키와 외모 그리고 매력이 넘치는 직원들을 1차 인원으로 6명정도 선정하고,
두 번째는,
선정된 1차 인원 중에서 반장이나 회장 등 리더 역할을 했거나 동료들의 성향 평가가 좋은 직원 3명 정도를 2차 인원으로 선정했구요,
세 번째는,
기획 부서 선임들에게 현장에 직접 찾아가서 1:1 인터뷰를 진행하고 최종 인원 한 명을 확정했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확정된 신입 직원 이동 명령이 나면,
현장에서 1:1 인터뷰를 했던 선임 대리와 멘토/멘티 관계를 설정해서 운영했습니다.
선임 대리 본인이 추천하고 직접 뽑았으니까 끝까지 책임지라는 의미기도 했죠.
어쨌든 기획 부서 업무와 환경 적응에 엄청난 도움이 된 건 사실이구요.
특히 본사의 다른 부서와 비교했을 때 생각보다 꽤 효과적이었던 모양이더라구요.
결과적으로 신입 직원 개개인의 개성도 뚜렸했고 자신감과 자존감도 넘쳤고 팀웍도 좋았습니다.
항상 일이 많아서 힘들었지만 확실하게 성과도 인정 받고 보람도 꽤 있었구요.
이 당시 저의 확신은,
키가 크고 잘 생기고 매력이 넘치는 직원은 자기 스스로 잘났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구요,
어릴 때부터 자신이 속한 모임이나 그룹에서 리더이자 소통의 중심이었기 때문에 항상 자신감이 높고 소통력도 뛰어나고 업무 역량이나 성과가 좋을 것으로 생각했어요.
물론 저의 이런 생각을 누군가가 저만의 편협한 생각이자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말한다면,
그것도 100%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실행하는 과정에서 주변 동료 과장들이나 본사 부서들도 기획 부서 신입 직원의 연착륙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에게 신입 직원 선발 기준이나 프로세스를 물어보기도 했고 직접 따라서 실행하기도 했죠.
솔직히 많이 부러워했던 것 같더라구요.
그러니까 본사 손익팀에 키가 190cm가 넘는 직원이 들어왔겠죠.
어쨌든 저는 키가 크고 잘 생기고 매력이 넘치는 것이야말로 정말 중요한 역량이자 스펙이고 경쟁력이라고 확신합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INJI STORY에 대해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혹시 제 생각에 동의하십니까?
물론 거부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한번쯤 내가 직접 사람을 뽑는다고 가정하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