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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상사를 좋아하거나 사랑하는게 정말 가능할까요?

상사는 부하직원이 모셔야 할 가장 중요한 고객이죠

by 회사선배 INJI

지금 대한민국 직장인의 퇴사 원인 1순위가 인간 관계라고 하죠.

사실 인간 관계라는 말로 포장되어 있지만 직장 상사 때문인 경우가 90%이상이구요.

직장 상사와 도저히 함께 할 수 없으니까 이직이나 퇴사를 선택하는 거죠.

반대로 부하직원 때문에 그만두는 상사는 거의 없구요.

저는 상사와 부하직원의 관계야말로 갑을 관계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에게 피해를 주는 관계보다는 일방적인 관계가 훨씬 많구요.

원래 회사에서 상사는 절대 갑의 위치잖아요.

그래서 회사 근처에는 상사에게 갑질을 당한 부하직원들을 많이 볼 수가 있구요.

퇴근 후 소주 한 잔을 하고 있는 부하직원들의 90%가 그렇구요.



하지만 누군가는 상사는 부하직원이 모셔야 할 가장 중요한 고객이라고 말하기도 하죠.

부하직원의 존재 가치가 상사의 인정과 신뢰에서 나오기 때문이구요.

상사는 부하직원의 직장생활을 한 방에 찢어버릴 수도 있는 무서운 사람이기도 하죠.

그래서 사람들은 '불가원 불가근'이란 말로 상사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을 하구요.

상사는 너무 멀리 있으면 얼어 죽고 가까이에 있으면 타 죽기 쉽거든요.

하지만 상사와의 적당한 거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거의 없구요.

회사나 사람, 상황과 관계마다 케바케니까요.

어쨌든 상사라는 사람은 너무 힘든 존재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죠.



그렇다면 부하직원 입장에서 상사를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당연히 쉽지 않죠.

만약 이런 관계에 있다면 행복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구요.

그리고 대부분의 부하직원들은 상사와의 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업무에 대한 목적이나 방향, 핵심 포인트를 미리 협의하거나 공유하지 않죠.

업무가 주어지면 이해가 안 되거나 애매한 부분이 있어도 대충 이해하는 척을 하구요.

솔직히 짜증나는 상사와 말도 섞기 싫죠.

당연히 중간 보고는 하지도 않고 해야 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구요.

어차피 시간이 지나서 상사가 진행 상태를 확인하게 되면 그때부터 고통의 시간이 시작되죠.



일단 부하직원이 업무 때문에 상사에게 끌려갔다고 가정 해 보죠.

만약 업무 목적과 방향이 틀린 경우라면,

상사는 "아니 왜 미리 물어보거나 확인하지 않고 너 맘대로 진행했지? 암튼 내가 이럴 줄 알았다니까. 괜히 아까운 시간만 낭비 했잖아. 제발 모르면 확인하고 물어봐!"라고 짜증을 내죠.

하지만 부하직원은 속으로 "물어보면 짜증만 내고 정확한 대답은 안 해 주면서 뭘 물어봐. 그리고 시간이 많을 땐 아무 말도 안하다가 왜 이제 와서 급하다고 뭐라고 하냐? 또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상사로서 미리 말을 해주던가 아니면 평소에 업무를 챙기던가!"라고 생각을 하죠.

슬프게도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면 인정과 신뢰라는 말은 저 세상의 단어가 되구요.

동시에 상사와 부하직원 모두 문제가 되면서 오해와 불신이 깊어지죠.

게다가 이런 모습들은 대부분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지 않죠.

성과가 없는 것은 당연하고 부하직원은 부서 이동이나 퇴사 등으로 관계가 정리 되구요.

보통은 상사보다 부하직원의 피해가 더 크죠.



그래서 부하직원은 상사와의 원만한 관계 유지가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하죠.

상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을 싫어하는 부하직원이 누구인지 대충 다 알구요.

그러니 부하직원이 상사를 먼저 사랑하거나 좋아하지 않으면 관계가 개선되기가 쉽지 않죠.

부하직원이 약자니까 강자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구요.

하지만 자존심 때문에 정말 하기가 싫죠.

그래서 상사와의 관계가 나쁜 부하직원들이 이렇게 많고 그들의 관계는 계속 악순환 되는 거구요.

솔직히 부하의 칼에 죽는 장수는 있어도 부하직원 손에 죽는 상사는 없잖아요.

쥐가 구석에 몰리면 고양이를 물지만,

그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르구요.

고양이가 자기에게 덤빈 개념 없는 쥐를 가만히 놔뒀을까요?

직장생활은 지옥이라는 말이 이래서 나오는 거구요.



그렇다면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부하직원이 상사를 사랑하거나 좋아하는게 정말 가능할까요?

솔직히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https://youtu.be/k1AbAyVF0X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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