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은 없고 고민만 많은 직장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갑자기 궁금한 게 있습니다.
사람은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하는데 정말 이 말이 맞는 건가요?
제가 아픈 만큼 성숙해진 건지 나이 들고 힘이 빠져서 그런 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은 고통이나 고생이 자신을 성장시켰다고 말하죠.
재능보다 엄청난 노력으로 성공했다고 말하구요.
학창시절에는 3시간만 자면서 공부했고 회사에서는 일주일에 5일을 야근했다고 강조하죠.
당연히 주말에도 출근했고 회사 때문에 잠도 못 잤다고 말하구요.
그래야 자신의 성공이 정당화되고 돋보이니까요.
어쨌든 성공은 노력보다 운이 더 중요하다고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노력을 더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운은 통제가 불가능하지만 노력은 자신에게 달려있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거겠죠.
하지만 저는 실패한 사람들이 자신의 노력이 부족해서 실패했다고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운이 부족했거나 중요한 타이밍에서 의사결정을 잘못했다고 말할 뿐이죠.
다시 기회가 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구요.
결과에 따라 원인을 다르게 해석하는 거죠.
성공한 사람들은 성공의 원인이 본인에서 찾고 실패한 사람들은 실패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으니까요.
이 말이 틀리지 않다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직장인들은 걱정이나 고민 거리가 한가득이죠.
상태가 심각해지면 "나는 고민인형인가? 아니면 걱정인형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금전적인 문제나 자녀들의 교육 문제, 나빠지는 건강과 미래에 두려움, 이직이나 퇴사, 상사와의 갈등 등 수많은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죠.
다만 자신의 상황에 따라 고민하는 내용이나 정도가 다를 뿐이구요.
하지만 이렇게 온갖 문제에 시달리면서도 실행은 하지 않고 고민만 하는 직장인들이 너무나 많죠.
실행이 아니면 해결되지 않을 문제들에 대해 계속 고민만 하고 있는 거구요.
이들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항상 우울하고 자존감도 낮고 직장생활도 엉망인 친구들이죠.
게다가 모든 것들이 악순환 되다 보니까 우울하거나 불안할 보일 때도 많구요.
암튼 행복한 직장인들의 모습은 다들 비슷하지만 불행한 직장인들의 모습은 너무나 다양하고 안타깝죠.
그렇다면 실행은 없고 고민만 많은 직장인들에겐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일단 여러분들이 여유가 있을 때 고민을 들어주는 건 상관없지만,
고민 자체가 습관인 이들에게는 들어준다는 상황 자체가 위로가 되기 때문에 계속해서 여러분들을 찾아올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도 바쁜 직장인인데 이들로 인해 시간과 감정 낭비가 엄청나게 심하게 되죠.
원래 공감이나 경청은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잖아요.
게다가 같은 고민을 반복해서 듣다 보면 여러분들도 우울증에 걸릴 지도 모르구요.
같은 배에 탔으니 함께 망하는 거죠.
어쨌든 이들은 걱정과 고민의 성에서 살면서 탈출 의지가 없는 시지프스와 같죠.
그래서 오늘은 실행은 없고 고민만 많은 직장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실행은 없고 고민만 많은 직장인들에게는,
작은 것들부터 무조건 실행하라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해 주세요.
"제발 고민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옮겨!"라고 말이죠.
낮은 자존감이나 두려움은 어쩔 수 없더라도 지금의 상황을 정면으로 맞설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구요.
그리고 그들의 고민은 들어 주되 이야기를 반복하기 시작하면,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야? 제발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말해주세요.
이들에게는 굳이 위로도 필요 없고 설득할 필요도 없거든요.
게다가 들어주다 보면 끝도 없구요.
여러분들의 입장에서는 그저 조금의 용기만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행은 없고 고민만 많은 직장인들과는,
정치나 종교, 금전이나 가족 문제, 회사나 상사에 대한 뒷담화 등은 절대로 하지 마세요.
사실 이들에게는 모든 주제들이 고민거리 거든요.
자기만의 세상에 갇혀 살다 보니까 이상한 고집과 논리로 무장되어 있구요.
그래서 말을 섞으면 섞을수록 배가 산으로 가죠.
이때는 "그냥 쓸 때 없는 소리 하지 말고 제발 실질적인 것만 말해!"라고 강하게 말해주세요.
이런 주제들은 원래 답도 없으니까 시간 낭비도 하지 마시구요.
가급적 이들과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멀리서 바라만 보세요.
자칫하면 친구라는 이유로 함께 침몰할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실행은 없고 고민만 많은 직장인들은,
항상 우울하고 성과도 부족해서 상사에서 인정 받지도 못하죠.
결과적으로 승진도 누락 되고 이직도 안되고 퇴사는 하고 싶지만 용기는 절대적으로 부족하구요.
그러다 보니 평판은 엉망이 되고 그럼에도 지옥같은 직장생활을 어쩔 수 없이 계속해야만 하는 불행한 상황이 되는 거죠.
의외로 이런 모습을 가진 직장인들이 꽤 많구요.
아마 더 이상 승진이 안되는 40대 중반 이상의 직장인들은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다니면서 고민만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동시에 부모님이나 가족, 금전 문제나 건강 등 대한민국에서 가장 걱정과 고통이 많은 시기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저는 회사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들은 바로 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직장생활을 무조건 해야하는 상황이 군대와 똑같다고 생각하거든요.
마지막으로 실행은 없고 고민만 많은 직장인들과는,
그들이 아무리 힘들어 하더라도 돈 거래는 절대 하지 마시고 상태가 심각하면 병원으로 가라고 하세요.
몸이 아프거나 정신이 아프면 병원에 가야지 여러분들에게 올 문제는 아니잖아요.
이들과는 직장 상사와 같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어쩌다 들어주면 너무 가까이 오고 끝도 없으니까요.
그들을 위해 경청이나 위로는 할 수 있지만 계속 할 수는 없는 거구요.
이제부터는 그냥 공감이나 위로하는 척만 하세요.
자칫하면 여러분들의 마음까지 상처를 입거나 지칠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힘들겠지만 그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해 주세요.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하고 싶은 건데? 왜 고민만 하고 행동은 없는 건데?"라고 말이죠.
지금까지 실행은 없고 고민만 많은 직장인들을 어떻게 대할 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너무 잔인한 말 같지만,
저는 실행은 없고 고민만 많은 친구들을 흡혈귀같은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좋은 기운과 긍정적 에너지를 흡수하거든요.
사실 직장생활은 누구나 힘들고 고민 없는 사람이 없겠지만 실행이나 노력을 통해 극복해 나가죠.
하지만 실행은 없고 고민만 많은 직장인들은 이런 모습에서 예외적인 친구들이구요.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너무 무섭고 그래서 자존감이나 용기가 부족한 모습은 어느 정도 이해는 하지만,
그렇다고 계속 이렇게 정체되어 있을 수는 없잖아요.
그럼에도 이렇게 계속 멈춰 있는 건 간절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간절했으면 뭐라도 했을 거니까요.
그러니 그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해 주세요.
"그래서 앞으론 어떻게 할 생각인데? 도대체 왜 아무 실행도 하지 않는 건데!"라고 말이죠.
여러분들은 최선을 다했고 이제 정답은 그들이 내려야만 합니다.
인자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