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행복한 미니멀리스트가 되는 중입니다

미니멀리스트가 되기 위한 조건과 장단점

by 회사선배 INJI

모든 직장인은 상사나 동료들의 눈치를 보거나 평판에 많은 신경을 쓰지만,

정작 사람들은 나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죠.

누가 누구랑 바람을 핀다거나 상사가 이혼을 했다는 소문은 귀에 쏙쏙 박히지만,

듣기 좋은 이야기는 금방 잊어버리구요.


하지만 배 아픈 이야기는 좀 다르죠.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기도 하지만,

직장 동료가 나보다 더 인정을 받으면 배가 찢어질 것만 같구요.

친했던 동기들을 이겨야만 승진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관계도 점점 나빠지죠.

흙수저 입장에선 승진이 연봉과 직결되니까요.

회사에서 승진이 1명만 된다면 반드시 내가 되어야 하고,

100명이 된다면 마지막 100번째라도 내가 되어야만 하구요.

승진에서 누락하는 것만큼 자존심 상하고 힘든 일도 없잖아요.

승진이야말로 회사가 나를 인정한다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니까요.




하지만 회사에서 인정을 받아 승진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죠.

승진을 누락하다 보면 자신감이나 자존감이 줄어들고 회사에 대한 애정도 사라지구요.

그러다가 월급 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직장인이 되는 거죠.

이직도 힘들고 퇴사 이후의 삶도 준비해야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기엔 너무나 두렵구요.

회사 안이 전쟁이라면 회사 밖은 지옥이라는 말도 무섭죠.

그러니 고민만 하면서 시간만 죽이고 있는 거구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40대 후반이 되고 선택할 수 있었던 퇴사를 선택 당하게 되죠.

아직은 잘할 수 있거나 인정받을 수 있다는 욕심은 남아 있구요.

이러다가 희망 퇴직 대상이라도 되면 억울한 경우가 많죠.

어쨌든 회사에서 나의 포지션에 대한 이해를 정확하게 하고 욕심을 줄이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구요.

그래서 직장생활이 너무 힘든 거죠.




그래서 저는 회사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제 인생과 행복을 찾으려는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22년동안의 직장생활을 그만두겠다는 결정은 갈등이 너무 심했죠.

나를 위한 결정임에도 실행을 못하는 제 모습이 너무나 한심했구요.

오랫동안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실행하는 자체가 두렵기도 했죠.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이나 나 자신을 위해선 직장생활을 그만두지 않으면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과감하게 퇴사를 실행했죠.

저에겐 직장생활 동안 가장 고민했고 힘들게 선택한 것이 퇴사였습니다.

어렵게 선택한 만큼,

욕심을 버리고 나에게 집중하면서 미니멀리스트가 되어야만 했죠.

미니멀리스트가 되기 위한 기회비용이 저에겐 너무 컸으니까요.

다행히 이렇게 글을 쓰고 유튜브를 하면서 제가 원하는 것을 하나씩 해나가고 있구요.




지금부터는 제가 왜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싶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싶었던 이유를 한마디로 말하면,

솔직히 직장생활이 너무 싫어서 도망친 겁니다.

아무리 포장을 해도 이게 진실에 가장 가깝다는 생각이구요.


우선 저는 직장생활 동안 승진을 해도 만족이 안되더라구요.

너무나 많은 야근과 주말 근무라는 희생을 통해 얻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거든요.

사람들은 저를 워커홀릭이라고 말했고 그럼에도 승진을 누락했을 땐 번아웃이 왔구요.

하지만 아무렇지 않게 다시 출근하는게 정말 힘들더라구요.

자존감도 박살 났고 회사에 대한 증오가 터질 것만 같았거든요.

그럼에도 출근해서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죄송합니다. 제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지금보다 더 잘하겠습니다!"라고 말해야만 했죠.

그 당시 제가 느낀 승진 누락에 대한 감정은 너무나 힘들고 좌절스러웠구요.




그리고 흙수저인 저에겐 직장생활을 하는 이유가 소속감이나 커리어가 아닌 연봉이 1순위였습니다.

승진을 하고 싶었던 이유도 모두 돈 때문이었구요.

그래서 인간 관계나 직장생활이 너무 힘들 땐,

"나는 돈 때문에 회사를 다니니까 괜찮아!"라고 생각하면서 넘어갔죠.

도저히 이해가 안가고 오해가 생겨도 이렇게 생각하면 다 넘어갈 수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22년간의 직장생활을 했던 것 같구요.

저에겐 좋은 일도 많았지만 슬프거나 힘든 일이 더 많았거든요.


그렇게 정신적으로 지치다가 어느 순간 퇴직하고 싶다는 순간이 온 거죠.

하지만 당장 퇴직을 하면 금전적인 문제가 있어서 조금 더 직장생활을 한 거구요.

이렇게 생각하면 요즘 유행하는 파이어족과 비슷한 거죠.

파이어족은 자신에게 소중한 시간을 선물하려는 사람들이고,

제가 원하는 미니멀리스트도 욕심을 버리고 행복을 채우기 위해 집중하는 거니까요.




그렇지만 막상 미니멀리스트가 되는 것은 진짜 어렵더라구요.

게다가 파이어족처럼 몇가지 조건이 있는 것 같구요.


만약 여러분들이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싶다면,

재산이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한민국 상위 1%인 30억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있어야만 하죠.

누군가는 100억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구요.

금수저라면 언제라도 가능하겠지만,

흙수저에게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죠.

MZ들이 영끌이나 빚투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일 수도 있구요.




그리고 미니멀리스트가 되려면 와이프나 가족의 이해와 양보가 있어야만 합니다.

회사에 대한 욕심을 버리거나 퇴사를 하고 나 자신에게 집중해야 하는 만큼 이기적인 변화가 있는 거니까요.

생활비도 문제가 있고 앞으로 무엇을 할지에 대한 가족의 확신도 부족하구요.

솔직히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싶고 나를 위해 살고 싶다고 말하면 너무 무책임해 보이잖아요.

그러니 대부분 돈과 가족에서 많이 막히구요.

게다가 진짜 미니멀리스트가 되려면 회사를 그만둬야만 하죠.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돈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구요.

그럼에도 진짜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싶다면,

나에 대한 소중함과 절실함이 있어야만 하죠.

가족들의 이해와 양보도 중요하지만,

내 스스로의 확신과 용기가 먼저구요.

그래서 미니멀리스트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죠.

돈도 중요하지만 미움 받을 용기도 필요하니까요.




어쨌든 제가 퇴사 후 미니멀리스트 생활을 실제로 해보니까 장단점이 확실하더라구요.


우선 경쟁 의식이나 욕심을 버리니까 마음이 항상 가볍고 편하게 행동할 수가 있구요.

초등학교 이후 처음으로 내 마음대로 하는 것 같았거든요.

학창시절엔 공부를 해야했고 대학시절엔 취업을 해야했고 강제로 군대를 가야했고,

회사에선 하기 싫은 일들을 무조건 해내야만 했으니까요.

그 동안 여기저기 미친듯이 끌려 다니기만 했죠.

게다가 성과가 좋아야만 했고 경쟁을 통해 우위에 있어야만 했구요.

그런 삶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처음엔 많이 어색하더라구요.


하지만 스스로 미니멀리스트 삶을 선택할 수 있었음에 많이 행복했죠.

시간이 풍족해지면서 돈은 절약하게 되고 오히려 필요한 것들이 별로 없더라구요.

굳이 없어도 되는 필요 없는 것들을 많이 비우게 되구요.

내 삶에 가장 중요한 곳에 시간과 돈을 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죠.

이해가 안 가면 직접 해보면 되구요.




저는 사람들이 정년 퇴직을 한 다음 미니멀리스트의 삶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솔직히 그땐 너무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힘이 있을 때 해외 여행이나 경험을 많이 해야 하듯이,

힘과 기회가 있을 때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구요.

시간이나 여유가 있을 때 그때 가서 하겠다고 생각하면,

그런 순간들은 오지 않더라구요.

실제로 그 순간이 왔음에도 왔는지도 잘 모르구요.

세상엔 해보지도 않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거든요.

저는 용기 있게 실행해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니멀리스트 생활도 마찬가지구요.

정신 승리나 자기 합리화가 습관인 사람들은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




마지막으로 미니멀리스트의 단점은,

막상 실행을 하겠다고 결심은 했지만 습관이 되기까지는 많이 불편하고 쉽지가 않더라구요.

퇴사를 했기에 사회적 포지션이나 시선들도 많이 불편했죠.

인간관계도 많이 축소 됐구요.

하지만 진짜 좋아하는 사람들만 만나니까 오히려 좋은 점도 많더라구요.

어쨌든 제가 선택한 삶이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조금은 아쉽기도 했구요.


누군가는 저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너무 나이브하거나 현실감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죠.

저는 그 말에 100% 동의하구요.

하지만 저는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있다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는 용기가 있습니다.

기회 비용의 크기가 아니라 세상에서 제가 제일 소중하거든요.

가족들에겐 미안하지만 그래도 저는 진짜로 제가 가장 소중합니다.




저는 지금 미니멀리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지금은 30%정도 된 것 같구요.

욕심을 비우는 것도 쉽지 않고 가끔은 행복한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구요.

남들이 출근해야하는 시간에 더 잘 수도 있고,

낮에 편안하게 반신욕과 독서를 할 수 있고,

저녁엔 산책도 할 수가 있구요.

직장생활 때문에 못봤던 드라마나 영화를 밤을 새며 볼 수가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와이프와 함께 하면서 너무 행복하구요.

물론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 행복한 미니멀리스트가 되는 중입니다.




https://youtu.be/itvYXR0lU2w

keyword
작가의 이전글미니멀리스트에 대해 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