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부장은 얼마나 높은 사람일까요?

대기업 부장은 높은 사람이 아니라 진짜 중요한 사람

by 회사선배 INJI


여러분들은 대기업 부장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강압적이거나 꼰대 아저씨의 모습이 떠오르는 사람들도 있겠죠.

고정관념일수도 있지만,

드라마에서는 꼰대거나 주인공을 괴롭히는 상사 역할은 부장들이 대부분이니까요.


그렇다면 대기업 부장은 높은 사람일까요?

만약 높다면 얼마나 높은 사람일까요?


아랫사람 입장에서 보면,

대기업 부장은 엄청 높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죠.

말투나 행동을 보면 임원과 비슷한 느낌도 있구요.

직장생활은 대부분 20년이 넘었고 나이는 40대 후반이나 50대죠.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대기업 부장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다지 높지는 않고 그냥 불쌍한 사람입니다.

제가 실제로 부장 생활을 4년간 해보니까 그렇게 느껴졌구요.

회사의 모든 권력은 임원에게 있고,

부장은 회사와 임원의 지시를 무조건 수행해야 하고,

주어진 목표도 반드시 달성해야만 하죠.

슬프게도 임원과 실무자 사이에 끼여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신세가 대부분이구요.

그래서 저는 정규직 중에 가장 불쌍한 사람이 부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대기업 부장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이자 생각이니까,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구요.



우선 대기업 부장은 얼마나 높은 사람일까요?


회사를 잘 모르는 사람은,

대기업 부장을 동네 아저씨처럼 생각하기도 하죠.

반대로 신입사원들은 너무 높아서 쳐다보기도 힘든 존재구요.

사람들이 대기업 부장을 높다고 느끼는 이유는,

대부분 꼰대거나 나이가 많다는 고정관념 때문이죠.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대기업 부장들은 항상 지시만 하고 책임은 피하려고 하구요.

그냥 소리만 지르는 양아치 아저씨인 경우가 많죠.

하지만 현실에서 볼 수 있는 대기업 부장의 모습은 완전히 다르구요.

만약 대학생들이 드라마가 아닌 실제 대기업 부장이 일하는 모습을 일주일만 지켜본다면,

직장생활에 대해 현타가 올지도 모릅니다.

"정말 이렇게 하루 종일 일만 한다고?"하면서 말이죠.



그렇다면 대기업 부장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요?


부장의 실질적인 역할은 위아래로 치이는 중간관리자에 불과하죠.

중간관리자로서 회사의 가치나 성과를 만들어 내야만 하구요.


일단 부장 위로는 수많은 임원들이 있죠.

임원들은 매출과 KPI, 조직과 인력 계획 등 회사의 중요한 모든 것들을 결정하구요.

부장은 위에서 결정된 사항들을 실행하는 사람일 뿐,

의사결정자는 아니죠.

그래서 대기업 부장은 권한은 별로 없고 책임만 많은 존재구요.


반대로 대기업 부장 아래로는 실무진이 있죠.

실제 일을 진행하는 건 대리나 과장, 차장급의 실무자들이구요.

부장은 직접 실무를 하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하죠.

그렇다고 해서 실무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엔 책임이 너무 크구요.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경우가 꽤 많죠.

무책임하면 실무진에게 의존하게 되고,

욕심이 과하면 임원 놀이를 하게 되구요.

이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면서 성과를 만드는 게 너무 힘들죠.

그럼에도 부장들은 이 어려운 일을 해내야만 하구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부장은,

권력은 없고 책임만 많은 불쌍한 직장인입니다.

솔직히 결정권도 없고 실무 권한도 없이 책임만 져야하는 그런 위치인 거죠.

그러니 부장이란 자리가 너무 힘든 거구요.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대기업 부장을 높다고 착각할까요?


많은 이유들이 있겠지만,

우선 부장이라는 이름 자체가 주는 어려움이나 무거움 때문이죠.

부장이란 말 자체가 기존의 고정관념이나 꼰대의 모습과 합쳐져서 묘하게 권위가 있구요.


대기업 부장은 대기업에선 수 많은 부장 중에 한 명이지만,

중소기업에서는 실제로 높은 사람이 맞죠.

부장이 임원급 역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구요.

하지만 대기업은 규모 자체가 완전히 다르죠.

회사에 부장이 너무나 많고 임원이 되기 위한 경쟁도 엄청 치열하구요.

대기업에서 부장은 임원이 될 수 있는 확률이 10%도 안되니까요.


게다가 회사나 직장생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볼 때는,

부장이 엄청 파워 있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죠.

하지만 그 위엔 임원이나 CEO가 존재하구요.

임원들 입장에서 부장은 또 다른 실무자에 불과하죠.

어떻게 보면 부장은 양반집 노비들의 대장인 마당쇠에 불과한 거구요.

그러나 회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부장이 의사결정자처럼 보이기도 하죠.

진짜로 의사결정을 하거나 힘이 센 부장들도 존재하구요.

그러니 대기업 부장이 엄청 높아 보이는 거죠.




그렇다면 대기업 부장의 진짜 위치는 어떻게 될까요?


일단 대기업 부장은 실무를 총괄하며 성과를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중간에 끼이고 위아래로 치이는 사람도 분명하구요.

모든 결정은 임원들이 하고,

부장은 임원들의 결정을 수행하는 행동 대장 정도죠.

현장에서 싸우고 다치는 건 모두 부장들의 몫이구요.

그러면서 실력과 성과를 인정받아야,

직장인의 별인 임원이 될 수가 있는 거죠.

대기업 임원은 아무나 되는 것도 아니구요.

어쨌든 대기업 부장은 중간 관리자에 불과하고 권력자가 아닙니다.

하지만 얼마 있으면 권력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구요.

그러니 대기업 부장이 임원이 아니라고 해서 절대 무시하면 안되죠.

사람 인생이 어떻게 풀릴지 모르니까요.



그렇다면 실무자도 아닌 대기업 부장은 도대체 왜 이렇게 바쁠까요?

솔직히 중요한 결정은 임원이 다 하고 실무를 직접하는 것도 아닌데,

부장들은 왜 이렇게 바쁠까요?


제가 경험했던 대기업 부장의 역할은,

위에서 정한 목표를 조직원들과 공유하고,

아래에서 올라오는 문제나 이슈를 위에 보고하고,

그 사이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만들어야만 하죠.


그래서 대기업 부장은,

회사의 중간 관리자이자 부하들의 멘탈 코치가 되어야 하는 사람이죠.

챙겨야 할 업무나 회의도 너무나 많구요.

부장은 누가 봐도 힘든 자리죠.

동시에 위아래로 치이는 불쌍한 사람이기도 하구요.



어쨌든 제가 경험했던 대기업 부장은 임원을 준비하는 높은 사람이 아니라,

죽도록 고생만 하는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임원이 될 확률은 너무 희박하고,

대부분 퇴직을 준비하는 자리죠.

요즘 대기업 직장인의 퇴직이 40대 후반이라는 게 이런 부장들을 의미하는 거구요.


그리고 대기업 부장을 겉핥기로 보면,

마냥 편안한 자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죠.

회사가 갑자기 전략을 바꾸면,

부장들은 팀원들을 설득해야 하고,

동시에 성과에 대한 압박도 너무 심하구요.

조직의 성과가 부족하면 모두 부장들의 책임이죠.

성과가 높으면 모두 임원의 성과가 되구요.

그게 대기업 생리니까요.

그러니 부장들도 나를 더 챙겨주거나 코드가 잘 맞는 임원을 만나야만 하죠.

자칫해서 소시오패스같은 임원을 만나면,

죽도록 고생만 하고 바보가 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그래서 인맥이나 라인이 중요한 거죠.



그렇다면 이렇게 힘든 대기업 부장임에도,

왜 다들 부장이 되고 싶어 할까요?


무엇보다 연봉이죠.

부장의 연봉은 정규직 중에는 가장 높구요.

한 번만 더 승진해서 임원이 되면,

연봉이 2배로 뛸 수 있는 자리가 부장이잖아요.

대기업이라 성과급도 많고 복지도 차원이 다르구요.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가 있죠.

그래서 다들 대기업 대기업 하는 거구요.


게다가 부장은 조직내 영향력이 상당하죠.

임원 바로 밑이니까요.

팀원들 입장에서는 부장의 말이 회사의 공식 입장처럼 들리기도 하죠.

대표이사나 임원의 신뢰를 받는 부장들은 실제로 임원만큼 영향력도 있구요.

부하직원들을 직접 평가하는 사람이기도 하죠.


그리고 부장은 임원으로 갈 수 있는 최종 관문이구요.

부장이 되어야 임원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니까요.

물론 임원이 되는 사람은 극소수고 아무나 될 수도 없지만,

실제로 대기업 부장까지 가는 것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구요.

입사해서 대기업 임원은 1~2%정도, 대기업 부장은 5~10%정도만 가능하니까요.

솔직히 누구나 다 부장이 되는 건 아니죠.

그만큼 회사에 시간과 노력을 갈아 넣은 사람들이 대기업 부장이구요.



어쨌든 대기업 부장은 높은 직급은 분명하지만,

권력이 높은 사람은 절대 아닙니다.

높다는 의미는 책임이 많다는 의미에 가깝죠.

부장은 조직의 성과를 책임지는 관리자에 불과할 뿐,

회사를 움직이거나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들도 아니구요.


그렇지만 부장은 조직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핵심역할을 하죠.

팀 분위기를 이끌면서 실무를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하고,

회사의 전략이 현장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이구요.

겉으로 보이는 권력은 크지 않아도,

조직의 성과는 대부분 부장들 손에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대기업 부장은 높은 사람이 아니라,

중요한 사람이라는 의미가 더 정확한 것 같구요.

그러니 부장을 우습게 생각하지는 마세요.


이 땅의 모든 부장들을 응원하겠습니다.




https://youtu.be/L4VbBtgKI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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