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월 아이가 세상에 나아가는 방법
"어, 어?"
세 살 아이 눈이 동그래진다.
"어두, 어두~"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잠시 고민했다.
"아~, 밖이 어두워졌다고? 아~ 다른 날에는 하원하면 밝았는데 오늘은 나오니까 어두웠다고~?"
"응."
그렇다.
아이는 밝음과 어둠을 익혀가는 중이다.
이 이야기를 열일곱 살 아이에게 전했다.
"어, 생각을 하네~!"
그렇다.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 이 작은 꼬마도 안다. 알아간다.
평소와 다른 어둠에 놀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무서움을 내보인다.
이 작은 생명체가 세상에 적응해 가는 걸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한 지켜줘야 하는 여럿을 잘 독립시킬 수 있길 마음속으로 되뇌어 본다.
네 아이 엄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