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화. 살짝 설랬어 난-

로맨스를 못 쓰는 작가가 로맨스에 빠지다.

by INK

어느덧 2025년의 마지막 날이다.


(지난 사실을 연재 주기에 맞게 올리는 글이기 때문에 시차가 있음을 한 번쯤 안내해 드리는 것이 친절이라고 생각하여 적어보았다.)


난 액땜을 어떻게나 완벽하게 했는지, 이틀 전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 중이고 때문에 타 플랫폼에 연재 중인 작품의 스케줄에 심각한 타격을... 노트북도 못 챙겨 왔는데.


하지만 난 완벽주의자.

이미 월요일까지 예약을 걸어 두었고, 크게 다친 건 아니라 곧 퇴원 예정이다.

희한하게도 내가 입원 중에 있는 동안 그녀는 방송을 하지 않았다.


“오늘은 휴방이옵니다-”

“오늘도 휴방이옵니다-”


그렇게 딱 이틀.

난, 연말 정산부터 잡다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입장으로 31일, 오전 치료만 받고 퇴원했고 그날 저녁 그녀를 오랜만에 만날 수 있었다.


조금 늦게 찾아간 그녀의 책방에서, 난 너무나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된다.

그녀가 내가 오기 전! *얼공을 했다는 것!

*얼굴 공개


반응이 좋지 않아서 기분이 별로란다. 그래서 계속 궁금해했다. 도대체 어떻길래 반응이 그랬냐며... 이제 사진을 올리지 않겠다는 그녀를 계속해서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그리고... 조금의 시간이 지나, 그녀가 프사에 사진을 올렸다.


“아... 이거 이러면 이거, 큰일인데...”


상상만 했던 그녀를 어쨌든 마주하고 나니 다시 그녀의 웃음소리가 다시 듣기 편해지고, 기분이 붕 뜨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런 간사한 인간자식! **지난 회 참고


좋아, 기와 얘기를 시작했으니 한 가지 더-


사실 어젯밤에 카톡이 먹통이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신년 인사를 나누느라 그랬을 터. 필자의 카톡도 먹통이었다. 그런데 그녀의 방에 있는 사람들이 나는 된다, 나도 안된다 얘기를 나누던 중 그녀가. 진짜 먹통이냐며 나에게 카톡을 보냈다.


“오 근데, 어쩌다 보니 새해 첫 카톡을 잉크님에게...”

단호하게 한마디 했다.

“괜한 의미 부여하지 마십시오-”


하지만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던 건,


그렇다-

바로 나.




그리고, 근데 살짝 설레었다는 건...

우리끼리, 비밀이다.







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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