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lstad
한 적한 호수에 내려서 주변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저 멀리 머나먼 미래처럼 느껴지는 도시가 보였지만 이곳은 북구의 시원한 공기를 머금은 듯 고요함만이 흐른다.
외레브로 가는 길. 한적함만이 맴돈다. 북유럽여행을 시작한 초기에는 계속되었던 것 같다. 한적함과 적막함 그것이 나를 더욱 신비하게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수개월을 돌아본 후 서울로 돌아와 이제는 나도 안다. 내가 사는 이곳이나 그곳이나 과거도, 미래도, 전설의 땅도, 신비의 대지도 아닌 현대라는 것을. 그저 사진과 느낌만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