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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인기 Mar 14. 2019

쉽게 풀어쓴 인사직무 (3) 채용, 교육

채용 그리고 교육, 인재개발 

3. 채용


다음은 인사팀 업무 중 가장 밝은 업무인 채용과 교육업무에 관하여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왜 채용과 교육이 인사팀 업무 중 가장 밝은 업무일까? 인사제도와 운영에서는 평가/보상, 상벌과 인원수관리, 퇴직 등에 관련된 업무가 있고 노사관계 또한 근로자와의 협약과 고충처리로 업무의 무게감이 중하며 다소 예민한 사항을 다룰 수 있다. 이에 반하여 누군가를 채용하고 교육한다는 것은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인사팀의 여러 업무 중 누군가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업무는 채용과 교육이 우선일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에 좋은 것만 있을 수는 없는 법. 아이러니하게도 두 개의 업무는 채용준비, 직무적성검사 준비, 면접 준비, 교육 세팅 및 준비 등을 하면서 인사팀에서 대표적으로 육체노동이 필요한 업무이기도 하다. 


인사팀 업무는 모수가 중요하다. 관리하는 인원이 많고 적음에 따라 명단의 분량도 달라지고 인원이 많다면 적은 인원에 비하여 그만큼 업무가 늘어나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채용은 가장 고달픈 업무 중 하나이다. 예를 들어 어느 회사 입사시험에 합격하여 신입사원 입문교육에 입과하게 될 대상 인원이 8,000명이라면 채용 단계에서 직무적성검사와 면접을 지원한 지원자들은 적게는 24,000명에서 많게는 100,000명 정도 될 수 있다. 그 인원에 대한 지원 서류를 받고 직무적성검사 대상자를 추리며 직무적성검사 이후 면접 대상자를 나누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것이다. 그만큼 자기소개서도 이력서도 많이 보며 초기 수작업도 많은 편이다. 


이 모든 인력을 관리하는 것이 채용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업무를 수행한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이나 정부기관에서 채용업무는 4년제 대졸 신입, 경력, 박사급, 초대졸, 임원 등 경력과 학력에 대한 노력과 능력을 예우하여 선발한다. 이에 각 업무를 맡은 채용담당의 역할도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4. 교육업무 


교육업무는 일반적으로 인재개발업무라고 한다. 정확하게는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업무가 이것에 속한다. 교육업무는 크게 가치교육, 역량교육, 경력관리, 현업컨설팅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회사는 신입으로 들어온 임직원들에게 창업주의 경영이념과 철학을 전파함으로써 모든 임직원들이 한가족이 될 수 있도록 가치교육을 한다. 또한, 기존 임직원들에게도 경영이념과 철학을 주기적으로 전파함으로써 회사의 미래를 위하여 함께 전진하도록 노력한다. 


입문교육에서는 회사의 경영이념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매너, 업무 기초교육과 같이 직장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소양과 능력을 위한 교육을 한다. 기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서도 경영이념에 추가하여 그해 화두가 되는 주제와 그에 따라 회사에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일례로 4차 산업혁명이 우리 회사에 미치는 영향과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임직원 서로 토론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가치교육은 주제가 비교적 밝은 편이며 일반적으로는 평가가 없기 때문에 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반면, 역량교육은 성격이 조금 다르다. 회사 임직원들이 담당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스킬과 지식을 높이기 위해 진행하는 교육이다. 역량교육은 기획력, 프레젠테이션 스킬, 문서작성법 등과 같이 업무를 위해 익혀야할 공통적인 기초 교육뿐만 아니라 영업/마케팅, 연구/개발 등 각 직군별로 심화된 교육 등도 있다. 특히 연구/개발은 매년 기술의 발전이 빠르게 이뤄지고 영업/마케팅 또한 시장동향이 급격히 변하기 때문에 교육을 중시하는 기업이라면 이에 대한 교육을 매년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중간관리자, 부서장으로서 부하직원 심성관리를 위해 필요한 기본 역량인 고충처리나 갈등관리에 관한 교육도 역량교육에 포함된다. 역량교육은 학습할 것이 많기 때문에 강의장 분위기가 무겁고 경우에 따라서는 평가도 뒤따르기도 한다. 


교육부서가 강한 회사는 매년 1회에서 2회 태도, 지식, 기술, 관리능력, 소통 등을 포함하여 자가 진단을 하도록 권장한다. 이에 평가 결과가 나오면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에 대한 과정을 수강하도록 권장하고 더 나아가 경력을 관리하여 준다. 또한, 기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가치교육에서 좋은 아이디어나 피드백이 도출되면 현업부서에 공유하고 추가로 컨설팅을 해주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가치교육에서 진행된 4차 산업혁명과 우리 회사의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강의와 토론이 있었다면 이에 제기된 아이디어나 문제점 등에 관하여 정리하여 현업부서에 전달하고 더 나아가 컨설팅을 하기도 한다. 이는 순수 교육을 넘어서 간접적으로 경영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사팀 내의 다른 업무가 매년 비교적 루틴하게 수행되는 경우가 있다면 교육업무는 매년 다른 이슈, 다른 주제, 다른 컨텐츠를 발굴, 개발하고 교육 더 나아가 컨설팅하기 때문에 비교적 높은 기획력이 요구되어 진다. 


※ 본 브런치의 글을 강의영상으로도 만들었습니다.  

https://youtu.be/3QtvyFHqJp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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