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NEW YORK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인기 Aug 21. 2019

이 로고 본듯한 분 들어오세요

mlb in NY

브루클린 어딘가의 벽화

1950년까지 뉴욕에는 3개의 야구팀이 있었다.      


1883년 브루클린 애틀랜틱스(Brooklyn Atlantics)로 팀을 창단하여 1932년 팀 이름을 다저스로 변경한 브루클린 다저스(Brooklyn Dodgers) 


1883년 뉴욕 고담스(New York Gothams)로 창단하여 1885년 팀 이름을 자이언츠로 변경한 뉴욕 자이언츠(New York Giants)


그리고 후발 주자로서 1901년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팀을 창단한 후 1903년에 연고지를 뉴욕으로 이전, 1913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한 뉴욕 양키즈(New York Yankees)


1923년 이전까지는 세팀 중 뉴욕 자이언츠가 최강팀으로 뉴욕을 지배했었던 반면 양키즈는 변변한 구장도 없이 자이언츠 구장을 빌려서 사용하는 신세였었다. 그러던 중 1920년 양키즈는 보스턴에서 베이브 루스(Babe Ruth)를 영입한 후 반등에 성공한다. 베이브 루스의 홈런과 더불어 상승하던 팀 성적은 뉴욕 양키스를 전국구 인기팀으로 만들었고 1923년 그들은 그토록 바라던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다. 양키스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후 흥행과 성적 모두에 성공한 양키스의 인기가 나날이 상승하자 1957년 다저스의 구단주 월터 오말리(Walter O’Malley)는 자이언츠 구단주인 호레이스 스톤햄(Horace Stoneham)을 설득하여 함께 서부로 진출한다. 1958년,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팀이 로스엔젤레스에 정착한 LA다저스(LA Dodgers)와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San Francisco Giants)이다.      


다저스는 원래부터 전국적으로 인기팀이었기에 서부에서도 흥행과 성적을 모두 거두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조금 달랐다. 과거 뉴욕의 지배자였던 모습과는 다르게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장기간 험난한 시기를 보냈다. 그러던 중 2010년, 12년, 14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하며 최근 강자로 다시 도약, 예전의 명성을 되찾았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더 있다. 다저스와 자이언츠가 뉴욕을 떠난 후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 야구팀이 양키즈 한팀뿐이라는 것이 안타까웠던 나머지 뉴욕은 3년여 만에 신생팀을 만들었다. 바로 1962년 창단한 뉴욕 메츠(Mets)이다. 메츠는 메트로폴리탄(Metropolitan, 초대형도시)의 약자로 로고에 파란색과 오렌지색이 들어가는데, 흥미로운 사실은 파란색은 다저스에서, 오렌지색은 자이언츠에서 가져온 점이라는 것이다.    

현재 뉴욕은 월드시리즈를 가장 많이 우승한 세계 제일의 명문 팀인 뉴욕 양키스와 퀸스 지역의 뉴욕 메츠 두 팀이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로 각각 속해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