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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9. 2019
인문계 직무길잡이 (10) 마케팅/마케팅 기획
마케팅 부서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분석하고 이에 회사의 가치와 철학을 합하여 최적의 제품 또는 서비스를 기획/생산하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제공하여 경영성과를 높이는 업무를 한다. 영업이 필드에서 보다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면 마케팅은 소비자를 분석하고 철학을 세우며 전략을 짜고 통합적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부서이다.
앞서 기획부서에 대한 설명에서 언급하였듯이 마케팅에도 마케팅 기획부서가 있다. 이는 마케팅팀장 또는 전략마케팅팀장의 가까이에서 마케팅 부서의 업무를 지휘/조율하며 전략을 세우는 부서이다. 또한, 마케팅팀장의 업무상의 비서 역할을 하기도 한다.
1. Market Sensing 및 Market Intelligence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부서는 소비자와 트렌드를 분석하고 니즈를 파악하며 이에 회사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을 지혜롭게 접목시키는 일을 한다. 우리가 대학 마케팅 시간에 배운 STP(Segment, Targeting, Positioning / 시장 세분화, 목표시장 설정, 포지셔닝을 통한 마케팅 기법), SWOT분석(Strengthen, Weakness, Opportunity, Threaten / 내부 요인인 강점/약점, 그리고 외부 요인인 기회/위기 등을 파악하여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는 분석기법) 등 여러 분석기법을 활용하여 시장과 고객, 회사 내외부의 여러 요인들을 파악, 회사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전략을 세우고 방향을 제시한다. 이를 위하여 사내외 전문가를 통하여 트렌드를 예측하거나 고객 설문을 통한 구매, 재구매에 대한 파악, 제품의 구매 패턴이나 그 외 문화 트렌드 등을 분석하며 그에 따른 전략을 세운다. 이 결과에 따라 상품을 기획하게 되는데, 상품 기획부서가 마케팅 부서에 속해 있는 경우도 있고 상품기획부서 단독으로 존재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새로운 제품 기획을 위해 디자인, 연구/개발, 마케팅/영업 팀원들로 구성된 T/F팀을 만들기도 한다.
2. Marketing Communication
신제품이 출시되면 강남역이나 코엑스에 부스를 설치하고 모델/연예인 등을 섭외하고 제품 홍보행사를 진행한다. 이를 홍보부서에서 진행할까?
홍보부서를 흔히 Communication팀이라고 한다. 앞서 홍보부서에 대한 글에서 설명했듯이 대기업 홍보는 기업의 이미지를 위한 광고와 홍보, 대 언론사 관련 업무, 홍보관 관리 및 운영 등을 한다.
이에 반하여 대기업에서 제품 관련 홍보의 업무는 마케팅팀에서 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그 중 마케팅 커뮤니케이션(Marketing Communication) 팀에서 수행한다. 흔히 마컴팀이라고 불리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팀은 신제품 또는 신규 브랜드의 여러 가지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활용하여 제품을 홍보, 소비자와 소통한다. 제품과 브랜드 관련 홍보를 기획하며 미디어, SNS 등 다양한 디지털 채널을 활용,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여러 행사나 캠페인을 기획 및 실행한다. 이벤트를 기획하는 것부터 예산의 집행 등 크고 작은 것을 모두 총괄하기 때문에 단순한 홍보(PR) 활동을 넘어서 통합적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한다. 이러한 전체 과정을 IMC(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라고 불린다.
참고로 광고나 홍보물을 제작할 때, 홍보 대행사나 광고기획사 등의 전문회사에 외주를 주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홍보회사 입장에서는 대기업 마케팅팀은 최고의 고객인 셈이다. 그러므로 홍보나 커뮤니케이션 전공을 졸업한 사람들은 졸업후 진로를 설정할 때에 고민이 될 수 있다. ‘광고기획사에 들어가서 순수 홍보 업무를 할 것인지, 아니면 대기업 마케팅팀에서 그들의 고객(일명 ‘갑’)이 되어서 관리 및 기획하는 업무를 할 것인지.’ 어떤 업무든 두 가지 방향 모두 인기가 많다.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서 강남역이나 코엑스에 부스를 설치하고 제품 홍보 행사를 기획 및 운영하는 부서는 대기업 마케팅팀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팀에서 진행하고 이번트나 행사관련 업무가 비교적 재미있기 때문에 타부서에 비해 인기가 많은 부서이기도 하다.
이 밖에 시장의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유통점과 연계하여 업무를 수행하는 리테일 마케팅이나 지역 마케팅, 제품별 관리(PM:Product Manager) 등이 있지만 이는 가격정책, 매출관리, 수요예측 및 공급물량 결정 등을 관리하는 업무로써 마케팅 관리 또는 영업 관리 등으로 회사에 따라 마케팅부서에 속하는 경우도 있고 영업부서에 속하는 경우도 있다. 이 부분은 앞서 ‘인문계 직무 길잡이 마케팅 / 영업’ 편에서 자세히 설명하였기에 생략하도록 하겠다.
처음에 제목을 ‘마케팅 / 마케팅 기획’, 이전 편에서는 ‘마케팅 / 영업’으로 설정한 이유는 회사마다 마케팅을 총체적으로 구성하는 경우도 있고 마케팅과 마케팅 기획 부서를 나누어 구성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격정책, 매출관리, 수요예측 및 물량공급 등의 PM업무가 제품 마케팅에 속한 경우도 있고 영업관리에 속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즉, 이전에 설명한 ‘마케팅 / 영업’ 편과 더불어 마케팅 기획/운영부터 영업 제일 아랫단까지 설명하였는데, 조직의 구성이나 세부적인 부서명칭 등은 회사마다 조직마다 다르다는 점은 유념하길 바란다.
※ 본 브런치의 글을 강의영상으로도 만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