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NEW YORK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인기 Dec 23. 2019

뉴욕의 맥주

McSORLEY’S OLD ALE HOUSE   VS   BROOKLYN BREWERY    

  




McSORLEY’S OLD ALE HOUSE           

1854년부터 시작한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아일랜드 스타일의 펍이다. 입구에서 지키고 계신 할아버지들의 간단한 신분증 검사를 마치고 실내에 들어서면 마치 19세기 후반의 펍에 온 느낌처럼 옛모습을 간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벽을 따라 붙어있는 옛 신문기사와 벽장, 선반, 천장과 바닥, 역사적 기념품들은 그동안의 세월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이곳은 오래된 장소로서 뉴욕의 랜드마크로도 유명하다. 

맥주는 페일 에일(Pale Ale)과 다크 에일(Dark Ale) 두 가지가 있으며 페일 에일은 특유의 진함과 시원함을, 다크 에일은 씁쓸함과 묵직함을 느낄 수 있다. 버거나 샌드위치 그 외 음식도 비교적 합리적인 편이다. 

쉴 틈 없이 일하는 브루 마스터들의 손과 맥주잔들, Bar 위에 흘러넘치는 거품, 한 손에 6잔씩 총 12잔을 들고 맥주를 나눠주는 웨이터, 좁은 공간에 가득한 손님들은 이곳의 속도와 회전력을 반영한다. 그도 그럴 것이 브루 마스터들은 맥주를 두 잔씩 들고 두 잔씩 따른다. 링컨부터 존 레논까지 지나친 이 오래된 펍은 뉴욕에서 맥주 마시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명소나 다름없다.      


15 E 7th St, New York, NY 10003                





BROOKLYN BREWERY           

뉴욕에서 가장 개성 넘치며 핫한 젊은이들이 모이는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Williamsburg)에 있는 양조장이자 펍이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브루클린 라거(Brooklyn Lager)를 만드는 곳이기에 현지 공장에서 금방 나온 맥주를 직접 먹을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루클린 라거뿐만 아니라 엠버 에일, 바이젠, IPA, 브라운 에일, 임페리얼 스타우트 등 깔끔하고 시원한 맥주부터 묵직하며 씁쓸한 맥주까지 다양한 종류를 맛볼 수 있으며 맥주의 종류는 시즌마다 변경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곳에서 생산하는 맥주를 바로 마시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브루어리 내부에 들어서면 약간은 번잡하면서도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지금 브루클린의 분위기를 여과없이 반영한다. 저녁 시간에는 브루어리 투어도 운영하고 있으며 입구에선 옷, 모자, 컵, 병따개 등 다양한 종류의 기념품을 판매하니 살펴 볼 만하다. 이제는 윌리엄스버그의 여러 상점 중 가장 유명한 명소이다.      


79 N 11th St. Brooklyn, NY 11249              

                      



뉴욕 시티에서 가장 유명한 펍 두 곳을 간략히 소개하였는데, 뉴욕은 세계의 수도이자 축소판답게 다양한 국가의 이민자들과 여행자들이 있는 만큼 영국, 아일랜드, 독일 등 각 나라의 펍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Long Island City, Rooster Fish, Ellicottville, Buffalo Amber Ale, Niagara Falls 등과 같이 뉴욕 시티 또는 더 북쪽인 뉴욕 주에 있는 개인 양조장의 맥주들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봄에서 가을에는 뉴욕내 곳곳에서 맥주 축제가 펼쳐지니 기회가 된다면 즐겨 볼 만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