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마케팅 및 기획부서에서는 앞으로 시장과 경제 전망에 따른 계획을 세운다. 마찬가지로 인사부서에서도 매출의 추이와 전망에 따라 채용계획을 세운다. 아무래도 앞으로의 경제 전망과 신제품의 판매 성과가 좋다면 평소보다 일거리가 많이 늘게 되기 때문에 상품을 연구/개발하고 제조하는 사람들, 홍보하고 영업하여 판매하는 사람들, 그 인원들을 관리하는 사람들을 더 많이 채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에서 현재 출시된 신제품의 판매율이 높고 향후에 나올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면 기업에서는 늘어나는 업무량에 따라 연구/개발, 영업/마케팅, 인사/재무 등 전반적으로 신규채용을 늘릴 것이다.
이번 2020년 상반기 대졸 신입채용에서는 아래와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첫째, 작년부터 공채를 없애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한 일부 대기업에서는 그 경향을 더욱 선명하게 하였다. 수시채용 인원을 줄이거나 일부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경력자 위주의 중고 신입을 채용하는 현상이 더 뚜렷해졌다. 신입 공채 자기소개서에서 향후의 해당 산업/직무에 대한 전략을 묻거나 5년후 10년후 해당 직무의 Career Plan이나 회사생활의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것이 늘었다.
둘째,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대기업의 이번 상반기 공채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주력제품의 영업/마케팅 직군을 채용하는 공고가 나오지 않았다. 문제는 본 기업들이 휼륭한 주력 신제품을 출시한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이고 또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우량 기업들인 점이다.
단순히 코로나 19로 인하여 채용시기를 하반기로 미룬 것인지 아니면 경제와 시장, 제품의 전망에 대한 상황이 반영된 것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하지만 한가지, 대한민국 우량주들을 긴급하게 다량으로 매수하고 계신 분들은 이점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