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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인기 Apr 20. 2016

핀란드-핀란드 이야기

About Finland

1. 핀란드에 대한 기본 정리


북유럽 4개국 중 유일하게 대통령제 국가인 핀란드(Finland), 땅의 크기는 한반도의 1.5배이지만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작은 국가 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우랄산맥에서 건너온 핀족 원주민의 후손들이지만 위치상 스웨덴과 러시아의 잦은 침략으로 스웨덴계, 러시아계의 백인 혼혈이 많다. 종교는 루터파 기독교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핀란드 헬싱키(Helsinki)의 국립박물관에 갔을 때, 핀란드 원주민 복장과 마네킹을 본 중국 사람들이 ‘몽고인, 몽고인이다.’라고 했다. 내생각도 비슷했다. 우랄산맥을 건너 온 핀족 원주민들의 일부는(물론, 혼혈도 있고, 러시아계도 있지만) 우랄/알타이어족인 우리와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와 한가지 더 비슷한 것에 대해 생각하자면,   


핀란드의 러시아와 스웨덴 사이의 오랜 식민의 영향은, 러시아, 중국, 일본에 둘러싸여 있었던 우리의 역사와 비슷하다. 예로 들자면, 우리에겐 몽고, 서양의 침공에 항거했던 강화도가 있었다면, 핀란드에는 수오멘리나(Suomenlinna)요새 이 있다는 것이다. 

스웨덴이 오랜 기간동안 점령하였으나, 러시아의 오랜 내정간섭으로, 북유럽의 북구 게르만족보다는, 머리카락이 금발과 하얀색인 러시아 인과 더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의 결론은,   

“정치 깨끗하여 살만하고, IT와 디자인이 발달한 러시아 정도?!   

러시아와 비슷하게도 핀란드 백인들은 정말 예쁘고, 잘 생겼다.  




2. 북유럽 국가 중 가장 신비한 나라   


노르웨이, 스웨덴이 매우 큼직큼직하고 웅장한 자연 그리고, 북유럽 Saga를 생각나게 한다면, 핀란드는 오히려 산타와 겨울의 나라라는 또 다른 판타지를 보여준다.     


핀란드를 생각하면 ‘북방 끝 얼음의 성 공주는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산타마을에 가서 요정들과 함께 산타가 끌어주는 순록썰매를 타고 싶다.’와 같은 재미있는 상상을 가장 많이 하도록 하여준다.   


기독교인인 나로서는 애석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크리스마스하면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신 이스라엘보다 산타마을이 있는 핀란드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즉, 핀란드는 크리스마스와 겨울에 대한 판타지가 있는 나라이다.

이 때문에 핀란드 북부의 공식 산타마을인 로바니에미(Rovaniemi)로 여행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으며, 크리스마스 관련 작은 기념품들이 매우 발달하였다. 그 밖에 마리메꼬(marimekko), 이딸라(iittala), 캐릭터인 무민(MOOMIN) 등의 작고 작은 쇼핑거리들이 많기 때문에 핀란드는 반드시, 북유럽 국가 중 한국에 돌아오기 전 마지막 여행지가 되어야 된다.


핀란드 대표 브랜드인 마리메꼬(marimekko)와 이딸라(iittala)


핀란드 대표 캐릭터인 무민(MOOMIN)


내 개인적으로는 100일이 넘는 여행중 첫번째 나라가 핀란드이었기때문에 가방을 줄이기 위해서 기념품들을 사오지 못한 것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핀란드는 북유럽 국가 중 귀국 전 마지막 국가가 되어야 한다~!!"




3.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핀란드


핀란드 헬싱키에서는 유난히도 일본 사람들과 자주 마주쳤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위에서 언급한 작고 작은 기념품들이 많아서 일본 여성분들한테 인기가 많은 것 같다.핀란드의 기념품 가게의 물건들을 보면, 일본 노보리벳츠나 캐나다 로키산맥 밴프(Banff)의 기념품 가게를 생각나게 한다. (캐나다 로키산맥의 작은마을 밴프는 실제로 주거하거나 여행하는 일본사람들이 많으며, 거리 상당수의 기념품 상점이 일본사람에 의해 운영된다.)

핀란드가 일본사람들에게 인기있는 또 다른 이유는 일본영화 ‘카모메식당’의 촬영지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때문에 몇몇 식당이나 카페, 영화의 촬영지가 되었던 곳에서는 서양사람들보다 일본 사람들을 더 많이 보는 경우도 있었다. 

카모메 식당의 원조 촬영지인 카빌라 수오미(Kahvila Suomi)와 대표 요리인 순록고기




또한, 핀란드가 원조인 산타, 사우나, 자일리톨, 노키아, 마리메꼬, 이딸라, 무민 등과 디자인, IT제품, 펄프 등은 작은 국가 핀란드를 더욱 크게 보도록 만들어 준다. 

나중에 가족이 생긴다면 핀란드를 다시 찾게 될 것 같다. 그 때는 여름이 아닌 추운 바람이 부는 겨울, 헬싱키(Helsinki)가 아닌 산타의 마을 ‘로바니에미(Rovaniemi)’가 될 것이다.     


요즈음 핀란드 관광청에서 한국에 마케팅을 많이 하고 있으며, 핀에어(Finnair)에서도 한국에 홍보를 많이 하기 때문에 잘만 이용한다면 저렴하게 여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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