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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인기 Jan 03. 2017

마우나 케아(Mauna Kea)에서의 독백

흔들리는 트럭이 요람처럼 느껴졌는지 살짝 졸았었어. 


잠에서 깨어보니 나는 구름 위를 달리고 있었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시작한 가족여행  


그리고, 우린 지금 신성한 산 마우나 케아(Mauna Kea)를 오르고 있어. 



인생에는 아무 이유 없이 무언가를 해야할 때가 있잖아~


우리 가족에게는 지금이 그 순간이야!



해수면 아래부터 가장 높다는, 그래서 가장 큰 천문단지가 있다는… 


이 산에 오르면 하늘 나라에 있는 아버지와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 



아버지는 매주 산에 다니실 정도로 산과 경치를 좋아하셨어.


그리고, 이런 멋진 광경을 볼 때면 항상 아버지가 생각나…


아버지를 잊으려고 여행을 시작한 걸까? 생각하려고 여행을 시작한 걸까? 



바로 앞에서 저물어 가는 해처럼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 때 왜 얘기하지 못 했을까? 


너무나도 존경하고 사랑했다고…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어… ㅠㅠ



그 때는 몰랐지만… 이제는 깨달아 알아


우리를 사랑하고 계셨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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