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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인기 Jul 18. 2017

대한민국 젊은 이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여행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얻기 위해 여행을 시작한다. 어떤이는 쉼을, 어떤이는 새로운 유적지에 대한 감동을, 어떤이는 풍경을 통한 힐링을, 어떤이는 새로운 만남을…….


지식적인 깨달음을 넘어서서 나에게 여행은 자신감을 주었던 것 같다.


이상하다.


여행만 시작하면 한국에서는 안하던 짓들을 하기 시작한다~~ 무슨고삐 풀린 말처럼 날뛰기 시작하는 것 같다.

과연 나만 그럴까? 여행지에서 만난 한국의 젊은 친구들을 보면 다들 나랑 비슷비슷해 보인다. 뭔가에서 해방된 느낌….. 외국사람에게도 그러한 것들이 있겠지만 한국 젊은이들에게는 그러한 성향이 더욱더 크게 나타나 보인다. 


무언가에서 해방된 느낌~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너무 어려서부터 스트레스에 노출 되어있다. 초등학교 아니 그 이전부터 남의 나라말을 배우기 시작하며, 중학교에 들어서면서부터 입시에 대한 압박을 받는다. 10살이 되면서 너무 많은 학원을 다니며, 평가 받기에 익숙해 있다. 

일단,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 그러한 스트레스는 한 풀 꺽인다. 약 3년간이지만…..


그리고, 그동안 꿈꿔왔던 배낭여행을 시작한다. 입시에 시달렸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대학 때는 아무 겁도 없이 다니는 것 같다. 더러운 곳도, 우스꽝스러운 짓도, 서슴없이 한다.아마 그때 했던 짓?일?들을 지금 생각해보면아~ 자살행위였구나 생각할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때에만 가질 수 있는 패기가 있다. 

대학교를 지나서 다시 찾아오는 억눌림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장기 미취업으로 인한 자신감 절하~~


직장인이 된다해도 그 길은 쉽지 않다. 아니, 미래가 보이지 않는 조직 속에서 권위적 기업문화로 인한 필요없는 야근과 갈굼….. 그래서 다시 여행을 시작한다. 상사에게 갈굼당한 설움을 다시금 날려 버릴 수 있도록~



어떤이들에게는 힐링을~

어떤 이들에게는 해방을~

일단, 여행지에 도착하면, 

쪽팔림을 무릎쓰고 무엇인가를 해낸다.


나에게는~ 회사를 그만두고 시작한 여행~ 


독일 노이슈반스타인 성에 갔을 때, 성 전경사진을 찍기 최적의 장소인 마리엔 다리가 수리를 위하여 폐쇄되었다. 성 근처로 걸어가다가 공사장 담장을 넘었다. 그리고, 마리엔 다리 근처로 가기 위해 산을 올랐다. 오르는 도중 뒤에 돌아보니, 외국 사람들이 ‘주렁주렁’ 따라오고 있었다. 10명은넘었던 것 같은데….. 어글리 코리안 한 사람이 외국사람들을 주도해 앞장서서 공사장 담장을 넘어 사진을찍었다. 물론, 덕분에 사진은 건졌지만…..

예전에는 지식적인 부분에 대한 채움과 새로운 곳을 향한 탐구에서 기쁨을 느꼈지만 어느 덧 여행의 즐거움도 점점 바뀌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젊은 이들에게는 어쩌면 ‘어두워 보이는 현실과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미래’에 대한 해방감과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 자신감!!! 그것이 여행을 통해 채워지고있다.


“내가 이럴 수 있어? 내가 이런 사람이었다니…”


자신감이 생긴다. 



그리고, 그것도 나이가 조금 더 들면…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었다.’ 라는 자존감이 생긴다. 

적어도 나에겐 그랬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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