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인기 Jun 03. 2017

사진으로 읽는 스웨덴의 날(SWDEN DAY 2017)

스웨덴의 날(SWEDEN DAY 2017) 행사 후기

“예상밖의 초대를 받다!” 


지난 겨울 북극권 넘어 오로라를 봤던 나라, 친구 토바이어스가 사는 나라, 정치적으로 본을 보여주면서 청렴하기에 동경했던 나라… 스웨덴!


스웨덴 대사관에서 ‘스웨덴의 날(SWEDEN DAY 2017)’ 행사에 초대받았다. 

기쁜 마음으로 당일 행사에 참석했는 데, 아니나 다를까 리셉션 장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찼고,

안 회그룬드(Anne Höglund) 스웨덴 대사께서는 제일 앞에 마중나와 한사람 한사람 참석자들을 맞아주고 있었다. 

빨간 카페트 제일 오른쪽 검은테 안경 금발 여성분이 안 회그룬드 대사님


지난 4월 ‘Study In Sweden’ 행사중 스웨덴 대사관저에서 식사를 위하여 대사께서 직접 테이블과 의자를 나르고 테이블 보를 까셨던 모습을 봤었는데, 스웨덴이란 나라는 높은 위치에 계신 분부터 자진하여 본을 보여주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우리나라 대사였으면 뒷짐만 지고 있었을 것이다.


여기서 잠깐 정치청렴도를 나타내는 세계 부패인식 지수(CPI, CORRUPTION PERCEPTIONS INDEX)를 보자면 2016년 스웨덴은 당당히 세계 4위에 자리잡고 있다. 어쩌면 우리 젊은 이들이 가장 바라면서도 동경하는 국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검소하되 위엄을 잃지 않는~”   


이라는 북유럽 왕가의 모토가 정치와 일반 시민에게도 흘러내림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행사장은 많은 인파들로 북적였고,

안 회그룬드(Anne Höglund) 대사의 환영사로 행사는 시작하였다.

미트볼, 절인 청어요리 등의 스웨덴 전통 식사




아무래도 대기업 과장으로 회사를 그만둔 나에게 가장 눈의 띄었던 것은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스웨덴 기업 부스였다. 그 부스에서는 여러 행사를 진행하거나 기념품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그동안 북유럽,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가 많은 스웨덴 기업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구체적으로 알게 되어서 너무 유익했다. 그리고, 이렇게나 많은 기업이 이미 한국 사회에 들어와있음에 다시 한번 놀랐다. 

* 참여기업 : 볼보(VOLVO), 아틀라스 콥코(Atlas Copco), 사브(SAAB), 테트라팩(Tetra Pak), Ericsson-LG, 시큐리타스(Securitas), 스카니아(SCANIA), 에스씨에이(SCA), 알파 라발(Alfa Laval), 회가내스(Höganäs), 할덱스(Haldex), EF Education First, Albedo100,Nynas, Seco Tools, Skeppshult 등

 

참석한 기업들 중에는 한국에서도 이미 여러 방송 매체를 통해 소개된 ‘사회 환원을 통하여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발렌베리(Wallenberg) 가문’의 기업인 SAAB, 스카니아(Scania), 에릭슨(Ericsson), 아틀라스 콥코(Atlas Copco) 등도 있었다.




이번 2017년 행사는 북유럽의 중심, 스웨덴의 디자인과 공예에 중점을 두었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패션 브랜드 H&M과 세계 가구시장을 선도하는 IKEA와 같은 스웨덴 브랜드도 있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그 밖에 도자기로 유명한 구스타브스베리(Gustavsberg)와 로스트란트(Rörstrand), 유리 공예로 유명한 코스타 보다(Kosta Boda)와 오레포스(Orrefors), 패션브랜드인 누디진(Nudie Jeans)과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 등의 스웨덴 대표적인 브랜드들과 


스웨덴 디자인의 거장 스티그 린드베리(Stig Lindberg)와 브루노 매트슨(Bruno Mathson) 그리고, 지금 핫하게 활동하고 있는 잉겔라 P 아레니우스(Ingela P Arrhenius), 엠마 픽세우스(Emma Fexeus), 로타오델리우스(Lotta Odelius) 등 스웨덴의 디자인과 디자이너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그 중 일부였지만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들의 전시를 볼 수있어서 눈이 즐거웠다. 스웨덴 디자인의 모든 것을 반영할 수는 없지만 


“화려하지 않지만 쉽게 질리지 않는, 실용적인, 그리고 은근히 상업적인~” 


스웨덴 디자인의 대표적인 모습들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행사장을 돌아다니던 중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있어서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행사중 수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그날 찍은 사진 중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 되어버렸다. 

남녀 모두 금발에 피부가 희고 키가 훤칠해서 그런지, 아니면 바이킹 시대부터 현재까지 덴마크, 러시아 등 여러 나라들과의 전쟁이 많았어서 그런지 스웨덴 남자들에게 군대 정복은 유난히도 잘 어울린다. 그리고, 그와 함께 스웨덴 전통의상을 입은 중년의 여인이 인상 깊어 보인다. 이모습을 사진으로 담았지만 아직도 생생하게 머리 속 기억에 남는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곧, 스웨덴 국경일인 6/6일이되면 스웨덴 전역에서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스웨덴을 덮을 것이라 생각된다. 



행사는 18:30부터 시작하여 스웨덴 가수 카시 오페이아(CAZZI OPEIA)와 한국가수(JIN X JIN)의 콜라보 공연, 경품 이벤트 등을 거쳐 21시가 조금 넘어서 마쳤다.


경품 뽑기 중 재미난 광경이 펼쳐졌다.


경품으로 나온 스카니아(SCANIA) 트럭 모델을 볼보(VOLVO) 직원이 뽑아버렸다. 그리고 또 한장을 사브(SAAB) 직원이 당첨되었다.

대한민국 직장은 상당한 조직 사회이기 때문에 여러 선배들과 함께 왔을 텐데, 저들이 그 기념품을 제대로 집으로 가지고 갈지는 미지수이다. ^^ 


경품 뽑기는 끝났지만 당첨되지 않은 사람들 또한, 기쁘게 돌아갈 수 있었다. 이유는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오레포스(Orrefors)의 올림픽 성화 모양의 촛대를 선물로 주었기 때문이다. 오레포스 유리 식기는 노벨상 시상식에서 사용된다. 값지고 의미있는 선물을 받으며, 너무나도 기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3시간 남짓의 행사였지만 행사는 상당히 풍성했고 지루할 틈이 없이 컴팩트하게 잘 구성되었다. 


집에 돌아와서 어머니와 대화 중에 어머니께서 물으셨다.  


“스카니아가 스웨덴 회사였어?” 


나는 친근하게 답해드렸다. 


“응, 엄마 우리가 알게 모르게 스웨덴 브랜드는 이미 많은 분야에서 우리의 삶에 들어와 있어."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가 많이 개최되어 스웨덴과 한국의 친선을 발전시키며, 한국 사람들에게는 정치적, 경제적 선진국인 스웨덴에 대해서 더욱 알아가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겸손하신 모습으로 여러 번 나를 놀라게 해주신 안 회그룬드(Anne Höglund) 스웨덴 대사님, 늦었던 회신에도 참석을 허락해 주신 대사관 스태프와 브런치팀에 너무나도 감사드린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