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있다.
게을러 모든 일이 귀찮은 날.
라면 끓이기도 귀찮아 컵라면을 먹는 날.
머릿속이 복잡하고 할 일은 많은데 걱정만 늘어놓고 있다.
차단기가 내려온다.
차단기는 삶의 작전타임이다.
내려오는 차단기에 차를 세우고 한숨 쉬었다 가자.
지금까지 달려왔으니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다.
괜한 조급함이 그릇된 결과를 낳고
작은 욕심이 다른 위기를 초래할지 모른다.
차단기가 내려온다.
쉬었다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