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레이노 Jan 06. 2020

나는 아내에게 잘해야 한다 2

"주부 태권도 강좌에 나가기로 했어" 

 

그래. 여자라고 요가 강좌만 다니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차별이 싫어서 꼬집어 말하지 않았지만 

조금 의아하단 생각은 했다. 

아내가 "요즘 나온 '아디다스(adidas)' 도복이 더 예쁘다"라고 말할 때도 

나는 웃지 않았다. 

살짝 나오려는 웃음을 참긴 했다. 


'끝나면 밥 먹고 커피숍 가서 수다 떠는 재미로 다니겠지'라고만 생각했다. 

그저 동네 아줌마들이 오전에 모여서 노는 줄로만 알았다. 

집에서 가끔 하는 발차기는 장난인 줄 알았다. 


나는 아내에게 잘해야 한다. 

아내가 태권도 1단 승단 심사에 합격했다. 

작가의 이전글 위대한 자본주의 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